[앵커]
YTN 8585!
오늘은 어제에 이어 아이스하키 선수 선발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고발합니다.
대학 입학을 조건으로 브로커까지 끼고 뒷돈이 오가는 관행을 폭로하는 녹취록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검찰이 관련자 소환을 시작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학부모와 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감독 사이의 대화 내용입니다.
특정 선수의 대학 입학 문제를 논의합니다.
[인터뷰:학부모 A 씨]
"하나만 물어보자, 지금 ○○(고등학교)의 ○○○(선수)가 갈 곳(대학)이 없어."
감독은 대학팀 실력자에게 작업만 하면 당장이라도 입학이 가능할 것처럼 장담합니다.
[인터뷰: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감독]
"C대학밖에 더 있어요? 보세요. C대학은 △△△에게 얘기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 문제까지 거침 없이 언급합니다.
[인터뷰: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감독]
"□□는 C대학에 확실히 해놓고 한 번 넣으라고 할거예요."
이런 과정에서 대학 입학 조건으로 5천만 원을 요구받았다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B 씨]
"초등학교 때 은사라든지, 중학교 때 은사라든지, 출신학교 학부모를 통해서 (5천만 원) 소개를 받는 거죠. C대학이 안 돼서 늦었는데 D대 쪽을 했는데 깎아서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을 요구하더라고요."
또 다른 학부모는 3천여만 원을 주고 자녀를 아이스하키 특기자로 입학시켰지만, 군대를 갔다는 이유로 제적당했다며 전 감독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C대학 관계자]
"자기에게 레슨을 받으면 입학시켜 주겠다고 하고 1년에 3천6백만 원을 받았데요. 이 학생이 학교 다니다가 군대를 그냥 간 거예요."
실제 학부모와 학교 사이에 브로커가 개입해 돈 거래를 주선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전 아이스하키팀 감독]
"입학 대상자들에게 돈을 받고 그 학교 중간책에 돈을 전달하면 전달된 돈을 위(지도자)로 올려서 돈 준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사실 무근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전 C대학 아이스하키팀 감독]
"낭설이죠. 자꾸 쓸데없는 말 물어보지 마세요."
[인터뷰:아이스하키팀 감독]
"말도 안 되는 이야기하지 마세요. 대화하기가 좀 그러네. 그런 사실 없고요."
하지만 검찰은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대학 진학을 미끼로 뒷돈이 오갔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아이스하키팀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학부모와 대학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7년 부정 입학 문제로 유명 대학팀 감독이 구속되는 등 홍역을 치렀던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협회가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번 검찰 수사로 금품 수수 의혹의 전모가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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