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라진 질병 아닌 잊혀진 질병, 결핵 [장안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2013.11.06 오전 09:04
[앵커]

결핵이라고 하면 왠지 7, 80년대 가난한 시절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적지 않으실텐데요.

요즘엔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됐던 결핵이 오히려 젊은층 사이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사라진 질병이 아닌 잊혀진 질병인 결핵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 내과 장안수 교수님 모시고 함께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YTN에서 단독 보도가 계속 나갔었어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핵이 고등학교, 대학교 다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치료를 하실 때 결핵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직도 저희 병원에 한 30% 정도 많게는.

결핵환자가 최근에 증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30% 정도 환자가 늘었다고요?

보통 결핵 하면 폐에만 생기는 줄 알았는데 폐 이외에 다른 곳에서도 생길 수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결핵은 모든 장기에서 생길 수 있고요.

특히 폐 외 결핵은 11 내지 17% 정도 차지하고 모든 장기에서 생길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은 곳은 흉막이나 또는 림프절,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골관절, 중추신경계, 심낭 등 다양한 곳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주로 폐 부위에 발생하지만 흉막, 림프절, 복부, 기도, 심낭 다양한 곳에서 생길 수 있다.

[앵커]

거의 다 생길 수가 있고 생기게 되면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증상이 강하면 결핵인가 하고 조사를 받아볼 텐데 감기랑 초기증상이 거의 비슷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개 침범 부위에 따라서 결핵의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사실 소홀히 하기 쉽고요.

또 대표적인 증상은 원인을 잘 모르는 2주 이상의 기침, 또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오후나 저녁이 되면서 식은 땀이 나거나 또는 식욕감퇴, 또 심하면 호흡곤란 같은 증상까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앵커]

감기와 달리 콧물, 목 아픔 동반 없음은 어떤 걸 나타내나요?

[인터뷰]

어떤 경우는 감기하고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감기하고 혼동돼서 결핵을 초기에 진단을 못하고 감기만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제가 볼 때는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뭔가 좀 이상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사실 감기로 체중이 줄어들지는 않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왠지 몸이 뭔가 이상한 것 같고 평상시보다 많이 다르면서 체중감소가 있으면 특히 젊은이 같은 경우에는 첫째는 결핵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사실 옛날에는 결핵, 못사는 나라 질병이다.

옛날에만 있었다, 면연력이 약하고 잘 못 먹으니까 그런데 요즘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 젊은층을 위주로 늘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젊은 층에서 증가되는 이유는 크게 보면 불규칙한 생활이나 식습관, 이런 게 작용한다고 보고요.

특히 요즘 젊은 층에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통해서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러면서 결핵에 감염된 상태에서 결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이런 젊은층이 활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결핵균을 가지고 자기가 결핵의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함으로써 전파시키는 것이 가장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활동력이 강한 게 결핵이 잘 전파되는 원인 중 하나고 또 집단으로 발생하는 원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결핵환자가 기침을 하게 되면 한 3000개 정도 핵이 퍼지게 되고 특히 활동성 결핵 중에서 공동이 있는 결핵이 있는데 그런 공동에 있는 결핵환자에 결액균 1CC 정도에 100만개 이상의 결핵이 있습니다.

그래서 폐쇄된 공간, 학교나 군대생활 그다음에 지하철 이런 데서 그런 결핵환자가 있다면 결핵균이 배출돼서 쉽게 퍼질 수 있으니까 집단으로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보통 감기랑 비슷하게 호흡기를 통해서 전염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비활성 결핵군이라는 걸 검사를 받아본 적 있는데 비활성 결핵군은 어떤 건가요?

결핵을 일으키는 균이 아닌 건가요?

[인터뷰]

말씀하신 것은 아마 비정형 결핵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결핵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폐병, 결핵이 있고 최근에 비정형 결핵이라고 해서 결핵균 도말검사를 하면 결핵균같이 모양이 보이지만 일반적인 결핵하고 다른 결핵균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가 비정형 결핵이고.

[앵커]

나중에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병의 형태가 약간 다릅니다.

그래서 비정형 결핵은 전체적으로 기관지 확장을 동반하면서 생기는 병이어서 일반적인 우리가 알고 있는 결핵과 진단 또 치료가 상당히 다릅니다.

[앵커]

최근 보도를 보면 확진 환자다, 잠복 결핵환자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 건가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결핵의 진단은 병변 부위의 엑스레이나 결핵 도말검사, 결핵 배양검사 또는 핵산증폭검사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하게 되는데요.

병변 부위에 엑스레이에, 흉부엑스레이에 병변이 있고 결핵균 도말검사나 배양검사에서 확인이 된 경우 이런 경우가 결핵으로 확진을 하고 치료를 하게 되고 잠복결핵 감염이라는 것이 있는데 결핵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소수가 살아남아서 우리 몸에는 있지만 증상도 없고 엑스레이 찍으면 정상이고 결핵균 도말검사나 배양검사가 음성인 경우 이런 경우가 잠복 결핵감염이고 이런 경우에 병원에서는 투베르쿨린 반응검사나 또는 결액검사 이그라테스를 통해서 잠복 결핵검사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잠복기가 지나면 괜찮은 건가요?

[인터뷰]

이미 우리 몸에 결핵균이 들어와서 있기 때문에 몸의 균형이 깨지면 이런 환자들이 결핵의 현증이 될 수 있고 또 하나는 만성 간질환이나 신장질환, 이런 경우에는 잠복 결핵감염도 예방적인 결핵치료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치료 말씀해 주셨는데 약물치료밖에 없는 건가요?

항생제를 먹고 이렇게 해야지 치료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결핵약재는 5가지로 분류가 되는데요.

1차, 2차, 또는 키롤노군항생제, 또 주사제, 그외 약재로 분류를 하게 되는데 조기진단에서 할 경우에는 1차 약재 아이라리판민 등 이런 약재를 가지고 6개월 내지 9개월 표준치료를 하게 되면 되는데.

[앵커]

6개월에서 9개월이요.

[인터뷰]

그렇지 않고 결핵을 자기 마음대로 조기에 중단하거나 이럴 경우에 합병증이 증가되고 또 다재내성 결핵이 생김으로써 상당히 다양한 주사제까지 포함해서 치료를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어렵고 또 결핵의 치료기간도 18 내지 24개월 더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그런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치료를 중간에 중단하지 말고 계속 끝까지 받아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보통 저희가 예방주사 어렸을 때 맞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예방접종을 하면 결핵에 걸리지 않는 건가요, 아니면 걸릴 확률이 떨어지는 건가요?

[인터뷰]

결핵에 걸릴 확률이 떨어지는데요.

저희들이 생후 4주의 BCG 예방접종을 하는데 이런 BCG 예방접종을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확률이 51% 정도 되고 치명적인 결핵, 예를 들면 결핵성 수막염이나 전신에 결핵이 퍼지는 파종성 결핵이라고 하는데 이런 치명적인 결핵의 합병증도 한 71% 정도 감소시키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안 걸리는 거예요.

그렇죠?

예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첫째는 규칙적인 생활, 식습관, 이런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 2주 이상의 기침을 하거나 피 섞인 가래 또는 야간에 식은땀이 나거나 이런 경우에는 조기에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진단을 하고 표준치료를 시행함으로 해서 완치를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정확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결핵의 파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요즘 미세먼지 상당히 문제잖아요.

교수님께서 연구를 또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미세먼지가 들어오게 되면 어떤 안 좋은 영향이 있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건지 짧게 전해 주시죠.

[인터뷰]

미세먼지가 우리몸에 흡입하게 되면 코를 통해서 기관지로 들어가게 되는데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내에 각종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첫째로 우리 몸의 방어기준 중에 이런 상피세포가 있는데 상피세포를 공격하게 되고 우리 몸에 있는 각종 면역세포를 공격함으로써 우리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그래서 비염 또는 중이염, 기관지염, 심하면 천식 있는 사람들은 천식 악화 또 만성폐쇄성 폐질환 있는 경우에도 악화 이래서 병원 방문, 또 치료, 입원, 이런 게 많아지는.

[앵커]

마스크로 막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마스크도 몇 개의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허가가 난 제품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또 손 씻고 이런 기본적인 청결수칙이 가장 중요하겠죠?

[인터뷰]

그렇죠,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시고요.

혹시 외출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하는 게 좋고 그다음에 돌아오시면 반드시 손발을 씻고 생활습관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내과의 장안수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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