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멧돼지를 만났을 때, 어떻게?

2014.01.06 오전 09:26
[앵커]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 최근 들어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79건이던 것이 2012년에는 641건으로 8배 이상 늘어난 건데요.

주택가로 내려와서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심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날뛰기도 합니다.

멧돼지는 원래, 겁이 많고 온순한 성격이지만, 도심에 나올때는 환경 변화에 당황해서 극도로 예민한 상태가 됩니다.

특히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산 밑으로 많이 내려오는데요.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순간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을 치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죠.

하지만 이런 행동은 금물입니다.

눈을 피하고, 등을 돌리고 도망가면 멧돼지는 직감적으로 사람이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공격하게 된다는 겁니다.

차라리 눈을 마주치면서 똑바로 보고, 옆으로 천천히 피해야 합니다.

또 다른 속설도 있습니다.

멧돼지를 향해서 우산을 펴면 된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 또한 위험 천만한 행동입니다.

오히려 멧돼지가 그 모습과 소리에 놀라서 공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정답은 뭘까요?

바로 '지그재그로 도망친다'입니다.

멧돼지는 앞만 보면서 돌진하고, 방향 전환을 잘 하지 못합니다.

또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도 못 합니다.

직선으로 도망 간다면 멧돼지가 사람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지그재그로 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 멧돼지는 색맹에다 시력이 아주 좋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면, 멧돼지는 사람이 거기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나무나 바위 뒤에 숨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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