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각모 쓴 중학 졸업생..."꿈 이룬 듯"

2014.01.10 오후 10:13
[앵커]

멋진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는 의젓한 모습.

중고등학생들이 꿈꾸는 졸업식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중학생들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줬더니 호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신현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각의 학사모를 쓰고 검은 졸업가운을 입은 모습이 앳돼 보입니다.

졸업식의 주인공이 대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기 때문입니다.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고, 이런 시끌벅적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포천중학교가 160km나 떨어진 충남 천안의 대학교에서 졸업식을 연 것은 미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임상범, 포천중학교 교장]
"비교우위의 기술이 있고 졸업생들을 불러서 재교육 시키는 학교, 그래서 선정했습니다."

취업률이 82%로 전국 최고인데다 실습 위주의 교과 과정을 통해 미래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도 선택 이유입니다.

[인터뷰: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20년 후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엔지니어가 주도할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 분야에 좀 관심을 가지고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라도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느끼고 가면..."

졸업식 앞서 학생들은 대학생 선배들의 실습현장을 견학하며 3년 뒤 대학생활을 그려보고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사람처럼 춤을 추고 계단을 오르는 로봇.

시속 100km 넘게 달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이 모든 게 대학생 선배들의 작품입니다.

[인터뷰:최주언, 포천중학교 졸업생]
"대학생 돼서도 이런 것도 만들어 보고 다양한 체험도 하면서 경험도 쌓고..."

미래 진로와 유망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대학에서의 졸업식은 중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로 기억될 것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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