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박 내부 구조와 침몰 원인은? [공길영, 한국해양대 교수]

2014.04.17 오후 01:08
[앵커]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 상황 그리고 사고 원인 전문가에게 좀더 자세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한국해양대 항공시스템 공학부 공길영 교수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한결같을 겁니다.

지금 구조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장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인터뷰]

현재 기상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 해역조류가 굉장히 센 해역입니다.

그리고 다이버가 물 속에 들어가는 시정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수온도도 10도 내외...

[앵커]

시정이 얼마나 보이나요?

[인터뷰]

2m, 1m 이 정도니까 거의 물 속에 들어가면 앞이 잘 보이질 않는 상태라...

[앵커]

아주 깜깜하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잠수 특수요원들은 많은 훈련을 겪고 또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희망을 계속 잡고 한번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앞서서 12시 반부터 선체 공기주입작업을 시작할 것이다라는 얘기는 나왔는데 시작이 됐다는 소식은 아직 안 들리고 있거든요.

이 작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이제 선체가 선수 부분만 들려져 있고 아마 실종자들은 선미 객실 부분에 모여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잠수부가 한 30m 이상 들어가서 다시 올라오기는 너무나 힘이 듭니다.

한 번 잠수해서 물 속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30분 정도인데 그렇다고 보니까 선미 부분을 공기를 주입해서 조금 들어올리면 작업하기가 좋아서 그런 방법을 현재 생각은 하고 있는데 준비하는 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돼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앵커]

공기를 주입하면 배가 떠오르나요?

[인터뷰]

부력을 좀더 주면 선미쪽에 고무풍선처럼 이렇게 만들어서 부력을 주면 조금 떠오를 수 있는데 그것도 현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쉽지 않은 그런 작업이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안으로 꼭 진입을 해야 되느냐.

구멍을 내든지 아니면 일부 절단해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

안타까운 마음이니까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 선미 밑바닥 부분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면 그런 작업도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말씀드린 것처럼 공기주머니를 달아서 올려본 적이 없어서 현재 선미 밑바닥이 잠겨있거든요, 한20m 잠겨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는 그런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향후 선미 밑바닥이 올라온다면 그런 작업도 고려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올라와 있는 부분있지 않습니까?

선수, 배 머리부분이요.

그쪽으로 구멍 뚫고 진입하거나아니면 절단하거나 그럴 수 없나요?

[인터뷰]

거기서 진입해도 선미쪽으로 가려면 100m 이상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더 어려운 작업이죠.

[앵커]

에어포켓이 있으면 그곳에 생존자들이 몰려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금 희망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에어포켓이 형성이 되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여객선은 많은 격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수밀, 격실해서 비상시에 물이 들어왔을 때 물이 더 이상 침수하지 못하도록 문을 닫고 또 그 격실 내에는 물이 안 들어오도록 하는 그런 사실설계도도 있고 시설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안타까운 것은 선장이나 승조원들이 초기에 자기 먼저들 빠져나오면서 그 수밀격문이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조치 안 해 놓고 나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것은 자동이 아닌 것인가요?

[인터뷰]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반자동이고 또는 수동으로 내려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초동조치가 제대로 이루어 졌느냐 하는 부분이 의문이 가고 두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가지 격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상부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어 있어서 만약 생존자가 있다면 그쪽으로 숨을 쉬고 좀 생존할 가능성은 있는데 그것 역시도 실낱같은 희망인데 그런 에어포켓이 형성돼서 생존자가 있으면 필사의 구출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는 에어포켓이 생성되어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상태에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일부 보도에 보니까 그쪽에 있는 실종자들이 전화로 문자메시지가 이렇게 온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현재 생존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설명을 좀 드리자면 에어포켓이라는 건공기가 남아있는 공간 같은 걸 말씀하시는 것이고요.

아까 수밀, 격실이라고 하셨죠.

수밀격실 그것을 조치를 제대로 했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밀폐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물이 들어오기 전에 수밀문을 닫아버리면 그다음 구역은 침수가 안 되도록 그렇게 설계를 합니다.

여객선은 안전을 위해서... 그런데 급격하게 경사가 이루어 지면서 물이 들어오니까 그 조치를 미리 취하지도 못하고 승조원들은 빠져나오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초기에 보면 우리 학생들이나 여객들한테 이 선장이 안내방송으로 객실에 머물르라고 했었는데 이 선체가 급격하게 경사가 일어나지 않고 서서히 가라앉으면 사실은 사고선박에 오래 머물수록 생존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보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선수부에 큰 파공이 생기면서 선수부에 급격한 경사가 일어나면서 예기치 않았던 사건이 갑자기 일어나니까 승조원들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도 못하고 빠져 나오고 객실에 머물러 있으라고 했던 학생들은 결국 이런 피해를 보게 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앵커]

그런 조치들은 원래 어디서 할 수 있는 겁니까?

차단시키고 격실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은 원래는 어디서?

[인터뷰]

수밀격문을 닫을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그게 선교에 전체 통제하는 선교가 있고 또 문 옆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훈련받은 사람 같으면 수동으로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 졌는지 그 부분은 의문입니다.

[앵커]

그걸 판단하는 것은 선장인 것인가요?

[인터뷰]

선장과 승조원들이 사고 전체를 잘 파악해서 어떻게 하면 여객을 가장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가.

그 부분이 사고 초기에 결정되고 판단되어야 될 사항입니다.

그런데 보도에 의하면 사고는 7시 45분에 1등 기관사가 당직교대를 위해서 자기 기관일지를 쓰다가 쿵 하는 소리를 들었고 또 8시 한 55분경에 신고가 이루어지면 그 시간이 1시간 시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시간이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는데 선내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또 그 시간 때 배가 급격히 기울어졌거든요.

가장 중요한 시간에 대한 명확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초기 조치를 이 선장 이하 승조원들이 제대로 취했는가 하는 부분은 좀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8시 전후로 해서 쿵 하는 충격이 있었다라는 것은 일단 선원 중의 한 분의 증언이고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은 우선 그것은 밝혀두고요.

아까 저희가 선내 구조도를 보여드렸는데 거기에 보면 학생들이 주로 3층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학생들이 묵었던 객실은 280명이 들어가는 완전히 뚫린 넓은 공간이더라고요.

그렇다면 그 상황을 유추를 해 보신다면 그런 곳에서 물이 차고 기울었을 때 학생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 선박은 선수에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화물창이 있습니다.

그 화물창도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그쪽에 파공이 생겨서 침수가 되었기 때문에 이 침수가 급격하게 이루어졌고 그다음에 3층은 조금 낮은 선내 밑에 있는 객실입니다.

거기다가 객실이 나누어져 있지 않고 큰 공간이다보니까 더 빨리 침수가 이루어짐으로써 학생들에게 이렇게 큰 사고를 입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안에 지금 실종자들이 있으면 어느 공간에 있을 것으로 보이십니까?

[앵커]

구조로 보시기에요.

[인터뷰]

지금 큰 공간에서 처음에는 누구나 다 사고가 나면 갑판 밖으로 나오기를 바라지 않겠습니까?

갑판 밖으로 나오는데 선내 방송이 있어서 객실에 머물러라.

머무르고 있는데 갑자기 침수가 들어오면 사람 심리상 뒤쪽으로 밀리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문을 열고 뒤쪽으로 가면 그쪽 공간은 좁습니다.

객실이 자그마한합니다.

결국은 선미 뒤쪽에 몰려있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현재 그쪽 부분이 물속에 잠겨있기 때문에 현재 구조의 어려움 또 이런 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그렇게 생각되어 집니다.

[앵커]

지금 사고원인이 분명하지가 않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증언도 조금씩 엇갈리고 어떤 어선들은 1시간 동안 항로에 서있는 걸 봤다, 그런 증언도 있고 처음에 이상은 1시간 전부터 감지됐다라는 아까 말씀하신 증언도 있고 교수님이 추정하시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해 보실 때 어떻게 돼서 사고난 것이라고 추정하십니까?

[인터뷰]

사고원인을 이 시점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가능성을 좀 제가 말씀드려보면 첫째는 암초 충돌 가능성을처음에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현재 선박이 침몰된 위치에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고 아마 1시간 전에 사고가 났고 조류나 여러 가지 영향으로 인해서 많이 떠밀려 왔을 거거든요.

그래서 최초의 사고지점에 암초가 있었느냐라는 부분인데 사실은 그 암초 가능성은 희박한 게 우리 해양조사원이나 여러 당국에서 그쪽에는 암초를 다 발견해서 해도상에 기입해 놨고 그쪽에는 암초도 없고 이 여객선이 몇 십년간 그 항로로 계속 다녔습니다.

그래서 아마 암초 충돌가능성은 현재로 봐서는 낮은 것 같고 두 번째는 내부적 요인으로 지금 이 선박에 탑재되어 있는 화물이나 기관실에서 어떤 화재나 폭발사고의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 폭발의 충격이...

[앵커]

교수님, 잠깐만요.

그 말씀 폭발 말씀듣기전에지금 들어온 속보 좀 전해 주시죠.

[앵커]

경기교육청이 초중고등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여객선 침몰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단원고 학생들이 단체로 실종된 것과 관련해서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을 포함한 각종 현장 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육부는 안전 우려가 있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 수학여행을 비롯한 외부활동들을 자제하라라는 지시를 각급 학교에 내려보냈었고 경기도교육청이 처음으로 수학여행 포함해서 현장체험학습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마 다른 시도에서도 비슷한 조치들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교수님, 지금 하신 말씀은 지금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해 왔던 것과는 다른 방향인데요.

내부에서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떤 근거로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쿵 소리가 났다라는 그 쿵소리의 원인이 뭘까라는 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여러 가지 폭발가능성이 있는 물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폭발로 인한 선체 외판의 손상, 그 손상으로 인해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침수가 일어나고 그다음에 경사가 기울어지고 침몰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거 하나.

그다음 하나가 원래 선체의 결함.

일부 앞 항해차에 부두나 다른 물체에 부딪혀서 손상이 있었는데 그쪽으로 물이 들어와서 초기에 선박의 경사가 한 15도 정도 이루어졌고 그 이후에 선박이 기울어지니까 선박을 좀 바로 세워보려고 세우고 그러다 보니까 조류가 세지고 이러다 보니까 그 파공난 부위가 더 커져서 급격하게 경사가 일어난 그런 부분.

그다음에 지금 제기하고 있는 것들은 뭔가 이렇게 경사가 기울어져서 급격한 항로 변경이 있었다.

그런 항로 변경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 제기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관심을 가져야 될 게이 선박이 급격하게 경사되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될 때 전문가인 저도 이렇게 많은 실종자와 피해자가 생길 줄 몰랐습니다.

[앵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그렇게 공통적으로 말씀하셨거든요.

[인터뷰]

처음 저도 접할 때 그때 기상도 괜찮았고 파고도 높지 않고 규정대로 라이프재킷을 입고 해상에 뛰어내리면 우리 해경이나 해군이 구하게 되면 큰 사고는 없을 것이다라고 판단을 했는데 선체가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선내에 있는 놀던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또 승조원들도 선체가 급격하게 기우니까 선내에 머물던 학생들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자기들이 먼저 구조되어 버리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 선내에 머물던 학생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지금 이렇게 실종상태에 있는 것으로 그렇게 판단되어 집니다.

[앵커]

폭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폭발이 있으면 보통 냄새를 느끼거나그 배 안에 있던 분들이... 그런 정황들이 있어야 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증언들은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게요, 쾅 하는 소리의 정체가 뭘까?

처음에는 암초 부딪치면서 쾅 했을까.

또 그렇지 않으면 내부 폭발이 있어서 쾅 했을까.

그다음에 선박에 탑재된 화물이 무너지면서 선체에 부딪치면서 쾅 했을까.

이런 쾅 한 정체.

그게 1차적인 사고의 원인이라고 되는데... 지금 생존자들의 진술을 좀더 조사를 해 봐야 정확한 원인파악이 될 것 같고 무엇보다도 침몰된 선체를 조사해 보면 그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사망자 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와있습니다.

5명은 DNA 확인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4명은 현재 DNA검사를 하고 있는데 거의 확실하다는 소식입니다.

사망자 확인이 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을 보면, 먼저 어제 확인된 분들이죠.

어제 신원이 확인된 박지영 씨, 22살 여성 승무원이고요.

이분은 끝까지 구조를 하기 위해서 본인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먼저다라고 했었던 바로 그 직원입니다.

그리고 정차웅 군 2학년 단원고등학교 학생이고요.

어제 확인이 됐었던 희생자입니다.

또 권오천 학생도 확인됐고 신원이 확인됐고 임경빈 학생도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의 교사인 최혜정 교사도... 최혜정 교사는 사범대를 수석졸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굉장히 따르던, 그러니까 24살이니까 교사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주 젊은 전도양양한 젊은이 인데 안타깝게도 화를 당했습니다.

최혜정 교사가 신원이 확인됐고요.

박성빈 학생 역시 단원고등학교 학생입니다.

2학년 여학생입니다.

18살, 박성빈 학생, 그리고 박영인 군.

역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18살입니다.

최종확인됐고요.

남윤철 교사, 이 학교의 교사입니다.

남윤철 교사도 확인됐고요.

또 배의 승무원이었던 김기웅 씨도 확인됐습니다.

행사 요원이라고 합니다.

불꽃놀이 같은 걸 맡았었다고 하는데요.

단원고등학교에서 배를 통해서 수학여행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불꽃놀이 같은 것을 학생들이 좋아하고 그래서 매년 이 배를 통해서 갔다가 돌아올 때는 또 비행기로 돌아오고 이런 경로를 택했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맡았었던 이 직원도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9명, 지금까지 숨진으로 확인된 이 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교수님, 소식을 전하는 저희들도 그렇고 다 지금 들으시는 국민들 모두가 참 마음이 안타깝고 듣기가 힘든 그런 소식들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까 선체결함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도 좀더 설명을 해 주시죠.

20년 된 배였다고 하는데 굉장히 노후된 겁니까, 이 정도면?

[인터뷰]

꼭 노후됐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선박이 금년 한 2월 중에아마 정기검사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때 선체에 대해서 정밀검사를 했는데... 또 일부에서는 이게 앞에 여러 항해를 다니면서 다른 물체와 부딪히거나 또 부두에 부딪히면서 그 자그마한 손상이 생겼는데 그 손상을 즉시에 추리하지 않고 조금 미루다보니까 항해 중에 그쪽의 수압이 올라가고 그 외판에 자그마한 손상이 커져서 1차 경사가 일어나고 또 1차 경사에 의해서 화물이나 이런 게 붕괴되고 이런 것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지금 같은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느냐라고 이렇게 제기하는 그런 사고 분석을 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꼭 우리나라 아니더라도 그런 식의 선체 결함으로 이런 파공이 생기고, 구멍이 생기고 그래서 급격히 가라앉고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까?

[인터뷰]

그런 사고는 있을 수는 있죠.

그런데 이런 사고가 많은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앵커]

아까 폭발가능성 말씀하셨는데요.

배 안에 실려있었던폭발할 수 있는 물체가 어떤 것이 있는지 하고요.

그런 것이 그럼 왜 폭발을 했을까?

무슨 충격이 있었던 것인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더 유추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선내에는 폭발할 수 있는 요인이 굉장히 많습니다.

먼저 기관실에 가면 메인엔진이나 보일러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기관실의 화재나 폭발은 자주 있지는 않지만 선박에서 있는 일이고요, 그다음에 탑재된 화물 중에 컨테이너가 승용차 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컨테이너 내부에 어떤 화물이 실렸는지 그것도 조사가 필요한 것 같고 그다음 승용차 같은 경우에는 휘발유를 싣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휘발유가 유정이 발생하게 되고 그 유정이 선내에 어느 한곳에 모여있다가 화기가 가까이 가면 그 유정이 폭파하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하죠.
[앵커]

배제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으로써는 여러 가능성들을 한번 상정을 해 보는 것이죠.

다시 한 번 폭발음이나 어떤 폭발했을 때 느껴지는 냄새나 이런 것들에 대한 증언은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증언은 그런 상태이고요.

아까 암초 가능성이 낮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셨는데 지금까지의 관측들하고는 좀 다른 분석이거든요.

암초 가능성이 왜 났다고 보시는 건지 좀더 보충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그쪽 항로가 계속해서 제주도 가는 여객선들이 몇 십년 다닌 항로입니다.

지금 항로를 좀 벗어난 부분이 있다고 얘기도 하는데 선박이라는 것은 꼭 같은 길로 다니는 게 아니거든요.

주어진 해역에서 선장이 적절한 항로를 취해서 가는 겁니다.

그런데 해양수산부가 권고하고 있는 추천항로, 권고항로를 좀더 선호하는 부분이 있지만 지금 사고난 현재 항로가 불법적으로 가면 안 되는 그런 항로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쪽 항로쪽에 우리 해양조사원이나 이런 쪽에서 해도상에 많은 선들이나 암초 같은 걸 미리 다 기입해 놓습니다.

그리고 또 승조원들도 그쪽 항해길을 자주 다니지 않습니까?

오고 가고. 그러다 보니까 그 항로 상황에 익숙합니다.

익숙하기 때문에 지금 첨단장비가 갖춰져 있고 익숙한 항해사들이 있기 때문에 암초 충돌 가능성은 처음 부터 제가 좀 가능성이 낮다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 해도라는 것이 우리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웬만한 암초는 거기 다 표기되어 있는 것입니까?

어디에 암초가 있다는 게, 거기에 다 나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해도상에 우리 지도처럼 선미나 암초 같은 게 다 기입되어 있고 등대도 기입되어 있고 이제 지금은 종이상에 기입되어 있는 종이해도도 있고 또 전자적으로 이렇게 화면에 전자해도도 있습니다.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항해장비를 이용하면 이런 암초나 섬에 부딪혀서 충돌할 가능성은 낮은 거죠.

[앵커]

사고원인도 물론 중요합니다마는 살아있을 생존자들의 구조작업도 빨리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온 국민들의 바람일 것인데요.

일부 SNS나 문자메시지 통해서 물론 지금 확인은 안 됐습니다마는 민간 잠수부가 들어가서 생존해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봤다라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데 배 밖에서 물속에 가라앉아있는 배 밖에서 잠수부가 눈으로 확인을 할 수 있는 부분인가요?

[앵커]

소리 들을 수가 있나요?

[인터뷰]

지금 민간잠수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장비나 훈련 상태로 보면 민간 잠수부에 대해서는 해경이나 해군의 특수요원들이 훨씬 잠수능력이 뛰어나죠.

그래서 민간 잠수부가 말한 것는 좀 신빙성이 떨어지고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볼 때는 우리 해군이나 해경의 특수요원들도 특수장비를 착용하고도 현재 실종자가 있는 상태에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랬는데 밖에서 소리를 들었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그런 얘기가 아닌가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이런 말이 있더군요.

변침이라는 용어, 저희도 처음 들었는데요.

자동차운전할 때 핸들을 갑자기 꺾는 것처럼 배에서는 운항을 하다가 갑자기 항로를 방향을 바꾸는 이런 것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일부 분석과 보도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게 1차적인 사고의 원인은 될 수 없고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선체의어떤 파공이 생겨서 1차적으로 배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그 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변경하는 거죠, 방향을.

그 방향을 왼쪽, 오른쪽 변경하다가 선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가속시키지 않았느냐라는 쪽에서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사고나서 1시간 정도 대체 사고선박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라는 1시간 동안 가령 지금처럼 1차 한 15도 정도의 경사가 생긴 상태에서 그걸 사고 선박 자체에서 바로 세워보려고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하다가 더 경사가 더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선체 침몰을 가속시키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판단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세월호의 항해사가 조타장치 그러니까 키를 움직이는 장치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는, 해경에서. 그런 일부 보도도 있었는데요.

그런... 아까 선체결함이라는 게 배에 구멍이 나지 않았다고 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그걸로 인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상정해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조타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조타 장치 자체가 고장나서 아예 타가 왔다 갔다 하지 못했다라는 그 의미도 있고 또 하나는 자기는 왼쪽으로 좌현으로 꺾었는데 이게 선체가 기울어져있어서 제대로 배가 자연적으로 돌지 않아서 조타 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거든요.

저는 판단할 때는 후자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경사가 기울어져 있고 그 상태에서 아무리 조타장치를 작동해 봐야 배가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이 안 되는 거죠.

안 되는 상태에서 자꾸 무리한 작동을 하다 보면 기울어진 상태에서 더 급격하게 기울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를 했는데 그래픽이 준비됐으면 좀 보면서 교수님께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 안 됐으면, 보여주시죠.

여기가 지금 3층, 여기가 학생들이 제일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죠.

[앵커]

3층의 정원이 428석입니다.

학생들이 있던 객실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앵커]

여기에 노래방도 있고 식당도 있고요.

아침식사 직후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사고시각이... 아침을 먹고 학생들이 많이 움직이고 있었던그런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윗층입니다.

여기가 4층인데요.

이곳이 학생들이 또 이곳에도 이 객실에도 머물고 있었고 레크레이션 룸도 있고 4층.

주로 3층, 4층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5층은 항해 선교 갑판입니다.

정원이 9석이고요.

[앵커]

지금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선수쪽이죠, 교수님?

저 조타실이있는 쪽이 선수 뱃머리쪽인 거죠?

[인터뷰]

조타실이 있는 쪽이 선미.

[앵커]

선미입니까, 저게?

저기서 방향을 정하는 거군요, 배의 방향을요.

3층, 4층에 있었던학생들 어떤 상황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시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3층에 있는 거는 아래쪽에 있는 부분입니다, 기관실 바로.

그렇다 보니까 사고가 났을 때 빨리 갑판상으로 올라오기 힘든 층이죠.

4층은 좀 낮고 5층은 갑판상에 있을 것이고 그러면 3층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사고초기 순간에 아무나 본능적으로 갑판으로 올라오려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 선내 방송이 그냥 객실에 머물러있는 게 좋겠다라고 권고를 했고 또 학생들이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경사가 이루어졌고 급격한 경사가 이루어 지다 보니까 출입구가 봉쇄가 된 것이죠.

경사가 일어나니까 출입구쪽으로 나올 수가 없다 보니까 그쪽에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고 급격한 침수가, 물이 차들어오니까 학생들은 선미 좁은 공간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저 화면을 저 그래픽으로 봤을 때는 지금 실종자들이 있다면 어느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인터뷰]

지금 3층 객실쪽 여객실쪽 뒤쪽 부분이죠.

뒤쪽 부분이니까 지금 5층이나 4층에 비해서는 3층쪽에 많이 모여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되어 집니다.

[앵커]

학생들이 당시에 보냈었던급박했던 문자메시지들을 보면 너무 기울어서 걸어갈 수가 없다.

움직이면 더 위험해, 이런 문자들을 부모님들이나또 친구들한테 보낸 그런 것들을 봤거든요.

그만큼 우리는 빨리 빠져 나왔으면 됐을 텐데 왜 못 나왔을까 하는데 또 어떤 생존자의 증언을 들어보면 유리창 깨고 나오라고 하는데도 못 깨고 나오더라고 하는 게 수압 때문에 문도 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고요.

[인터뷰]

출입구가 경사가 져서 위쪽으로 이렇게 들려있으니까 이게 거의 절벽을 타듯이 걸어올라와야 되는 겁니다.

거기에서 물이 차올라오고 그러니까 올라오기가 굉장히 어렵죠.

어렵고 거기에 유리창을 깬다는 것도 선내의 유리창도 굉장히 강화유리거든요.

그래서 일반으로 쳐서는 잘 안 됩니다.

도끼로 쳐야 되니까 그래서 아마 유리창을 깨고 나와야 된다는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여러 가지 상황이 경사가 지고 물이 차들어오면 어려운 상황이고 또 어린 학생이다 보니까 더더욱 승조원들이 제대로 된 대피지시를 해 줘야 되는데 학생들이 당황하고 공황상태에 빠지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어떻게 하다 모르하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 싶습니다.

[앵커]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님의 도움말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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