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중 엘리베이터 '다이빙벨', 어떤 장치인가?

2014.04.25 오후 10:47
[앵커]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이빙벨' 투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이빙벨'은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도록 수중캠프 역할을 한다는데요.

어떤 장비인지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자 그대로 '잠수종'이라고도 불리는 다이빙벨은 한마디로 '수중 엘리베이터' 같은 개념입니다.

종을 수직으로 물속에 집어넣을 때 안쪽에 공기로 채워진 공간, '에어포켓'이 확보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에어포켓에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수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래에 수 톤짜리 추를 달아 균형을 잡습니다.

호스를 통해 공기를 공급하고 사용된 공기는 공기구멍으로 빠져나갑니다.

잠수부가 발판 위에 서면 하반신은 물속에, 상반신은 에어포켓에 들어가게 되는데 공기층에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3개가 있습니다.

다이빙벨을 세월호 출입구 가장 가까운 곳에 붙여두면, 잠수사들이 편하게 드나들며 장시간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면 밖으로 나와야만 할 수 있는 휴식과 장비교체 등을 수중에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유선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통화도 가능하며 CCTV로 수중 상황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빙벨의 유용성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벨 속에 있는 공기도 압력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의 휴식도 잠수 상태와 큰 차이가 없어 수중체류 시간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사고해역의 유속이 워낙 빨라 다이빙벨 자체가 휩쓸려갈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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