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담뱃값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확 올라가는 담뱃값이 흡연율을 낮출 수 있을 지, 특히 쉽게 줄어들지 않는 여성과 청소년 흡연율을 낮출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
15살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37.6%나 됩니다.
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으로, 그리스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19살 이상 남성 흡연율은 무려 43.7%나 됩니다.
[인터뷰: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20년에는 29%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종합적인 금연대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여성과 청소년 흡연율도 큰 문제입니다.
여성 흡연율은 7.9%로 지난 2010년 이후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담배를 경험해본 중고등학생의 비율도 최근 10년 사이 단 한 번도 2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청소년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담배를 피워봤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비싼 담배 가격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특히 담배 가격에 따라 부담을 더 느끼는 청소년층에서 효과가 더 클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서홍관, 국립암센터 전문의·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흡연을 시작하려고 할 때 진입 장벽이 올라가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게 되는 거죠."
최근 실시된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담뱃값을 올리면 흡연자의 30%가량이 담배를 끊을 생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담배가 기호식품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가격 정책만으로 큰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