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장 안형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게 그야말로 사고가 난 환풍구 살인 환풍구라고 이름을 붙여도 될 정도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내고 말았는데, 도대체 어떤 구조였기에 이렇게 큰 사고가 난 겁니까?
[인터뷰]
환풍구는 그야말로 공기를 잘 배출하고 잘 유입하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능만이 우리가 이제 기대하는 건데 만약에 환풍구가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쉽다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시설이 있든가 아니면 그 안에 접근하더라도 안전하도록 어떤 경우냐 하면 환풍구 주위에 조형물을 설치해서. 왜냐하면 보기도 흉하니까 설치해서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고 또 환풍구의 모양을 지금 같은 경우는 하늘을 향해서 있기 때문에사람들이 올라가기 쉽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하늘을 향해서가 아니라 지붕모양처럼 해서 사람이 올라타지 않도록 하는 그런 디자인도 있고요.
[앵커]
뾰족하게 만들어서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부득이하게 올라타야 한다면 지지하는 그 구조물들을 충분히 안전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거 보니까 덮개를 지지하는 것이 약해서 저희들은 앵글이라고 그러는데 철물이 있는데 그게 탈락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덮개의 창이, 덮개가 떨어졌고 덮개마저도 여러 개의 판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판이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덮개판이하나의 형태로 해서 지지대만 있어도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덮개가 있었고 그 덮개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덮개가 하나로 일체화시켜.
운반할 때는 여러 개의 조각이었지만 그걸 하나의 형태로 완전히 용접을 한다든지 연결했으면 덮개가 안 무너졌을 것이고 또 덮개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무너졌거든요.
지지대가 튼튼했다면 붕괴가 안 일어났을 것이고 그렇다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3m, 5m 라면서요?
[앵커]
구조물의 형태가 어떻게 생긴 것입니까?
[앵커]
지상에서 1. 3m 높이로 되어 있고요.
[인터뷰]
그렇죠.
높이는 그렇죠.
맨홀 아시죠.
맨홀뚜겅의 원형이잖아요.
맨홀 뚜껑 열어놔서 뚜껑으로 해서 맨홀 안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뚜껑이 어떤 형태로도 탈락이 안 되도록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같이 덮개가 여러 가지 조각으로 나눠서 떨어졌단 말이에요.
이게 하나만 형태만 유지됐어도 떨어지지 않았을 거고 또 이게 아예 지지대가 튼튼했어도 이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런 유감스러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앵커]
성인 7명이 올라갔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무게가 상당히.
[인터뷰]
7명이 아니라 27명이 아닙니까.
그래서 27명의 무게에도 이 지지대가 안전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이 대외다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그런 하중에 대한 규정은 전혀 없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환풍기이기 때문에 구조물이라면 반드시체크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구조물이 아니고 그냥 환기를 위한 것래면 이것이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어야 되고 어제 보도를 들어보니까 사회자가 환풍구에 앉지 말라고 했는데 사회자가 공연 사회자일뿐이지 안전관리 책임자가 아니거든요.
안전관리 책임자가 이건 상당히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고 어떤 시설이라든지 거기에 나와서 저지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사고 직전 사진을 보면 환풍구 덮개가 이렇게 휘어진 상태라는 게 화면을 통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지지대가 약하니까 휘어진 것처럼 보이죠.
[앵커]
몇개의 조각으로 되어 있었던 건가요?
6개인가요?
사람이 올라가면서 휘어진 겁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휘어져 있다든지 지지대가 문제가 있다면 어떤 구조물이나 안전관리책임자가 있어요.
그 책임을 진 사람이 그것에 대한 원래 상태로 회복시켜 놓든지 위험하다면 접근하지 못하도록.
[앵커]
환풍구에 대한 안전책임은 누가 지는 것입니까?
[인터뷰]
구조물 전체 안전관리책임자가 있습니다.
[앵커]
안전관리 규정은 있는 것입니까?
[인터뷰]
어떤 구조물이든간에 구조물을 책임지는 안전관리책임자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환풍구가 있는 곳이 건물의 주차장과 연결된 환풍구라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건물주의 안전관리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되는 거고.
[인터뷰]
그러니까 안전관리 책임자가 반드시 있고요.
또 한 20여 미터까지 그냥 유감스러운 게 그냥 직통되어 있어 떨어지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물론 지하의 환기를 위해서 만들어놓았지만 이것이 27m 정도로 그냥 다이렉트로 갈게 아니라 몇 미터씩 끊어서 가든지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중간중간에 낙하방지망을 넣었다면 환기에는 지장이 없고 그렇다면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렇게 설계하는 곳 있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건물 공사를 지을 때도 공사장에서 낙하물 방지를 위해서 낙하방지망을 층마다 만드는 경우를 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여기도 지하에 낙하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환기에는 지장 없게 이런 시설이 되어 있다면 이런 사고는 막을 수가 있었죠.
[앵커]
그와 관련된 법적인 규정도 없는 거군요?
[인터뷰]
없습니다.
순전 안전관리 책임자가 자의적으로 그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되는 것입니다.
[앵커]
쉽게 누구나 올라갈 수 있는 구조물이라면 그리고 그 위가 허술하다면 이렇게 가까이 올라갈 수 없도록 펜스 같은 것들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런 방법도 있고 또 만약에 거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펜스 이외에 다른 시설물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망을 설치한다든지 해서 그 안에 올라타지 못하게 뾰족한 망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조형적으로 아름다움을 하기 위해서 아예 경사지게 한다든지 이랬으면 이런 사고는 없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첨탑 모양으로 할 수도 있었던 것인가요?
환풍구가 지하철 환풍구도 있고 이처럼 사고가 난 주차장 환풍구도 있고 지하철 환풍구 같은 경우는 중간에 경사가 있는 환풍구가 있고요.
모든 주차장 환풍구는 직선으로 떨어지는 구조인가요?
[인터뷰]
그렇지 않고요.
중간중간에 너무 경제적인 논리로 해서 손쉽게 했지만 거기에는 안전에도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거죠.
그래서 지하철 같은 경우는 중간중간에 한번 꺾어서.
사실 지하철 주차장도 마찬가지 안전에 대한 위험은 도사리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 지하철 환풍구 같은 경우도 바닥에 저희가 얼마든지 걸어다니면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고 자전거도 다 지나갈 수 있는 그런 환풍구는 데 모든 덮개가 다 약한 것입니까?
위험한가요?
[인터뷰]
아니죠, 그거마다 다르죠.
도로에 있는 환풍구도 있는데 그것은 반드시 사람이 지나갈 걸 예상해서 안전하도록 설계 돼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이와 같은 사고가 사실 인명사고가 대형사고는 이번이 처음 이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사실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던 상황입니다.
[앵커]
지하철 환풍구 같은 걸 보면 사실 길을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높지도 않지 않습니까.
사람이 피하다가 올라갈 수 있고.
[인터뷰]
담배꽁초도 있고.
[앵커]
그것도 평소에 위험한 거군요.
[인터뷰]
위험한거죠.
지하철 환풍구 어떤 거든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과연 안전한 건지 어느 정도까지의 제한 능력이 있는 것인지를 체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환풍구 추락사는 기존에도 여러 번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 이후에 안전 기준이라는 게 마련된 게 없는 건가요?
[인터뷰]
없죠.
사실은 성수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나서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이 발효돼서 정기적으로 안전점검과 안전진단을 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가 안전을 유지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소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는 예방보존이 있고 그다음 사고나서 고치는 사후 보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보존이 있는데 저희나라는 소를 그렇게 잃고도 사후보존도 안 한다는 거죠.
또 계속적으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면 사후보존이라도 철저히 해야 되는데 이것이계속적으로 일어졌던 것이 저는 상당히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전에 보면 에스컬레이터 타다가 이렇게 아래이렇게 내려다보면서 쭉 올라가면서 계단하고 연결된 틈새에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그 이후에 요즘에 거기에 스폰지나 플라스틱 삼각형으로 걸어놨습니다.
끼지 않도록 미리 경고를 주는 건데.
어떻게 좀 보완해야 될 대책이 없을까요.
[인터뷰]
여러 가지 보완될 게 많죠.
이번 사고 말고도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 아파트같은 경우에는 방충망 아시죠?
방충망은 사실 모기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 하는데우리 아이들이 방충망에 기대서 추락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도 방충망의 기능이 아니라 안전망으로 바꿔야 하고 아이들이 거기에 기대도 탈락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다음에 우리가 화재가 났을 때 피난계단이 있지 않습니까.
피난을 위한 계단인데거기 창고로 쓰는 경우가 있어요.
백화점이라든지 아니면 아파트에서 자기의 물건들을 놔서 피난계단이 창고화된다면 이것도 사고가 났을 때 큰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도시시설물이라든지 주변에안전에 저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이번 기회를 가지고 점검도 하고 보완도 하고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빚어졌는데 이번 사건을 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인터뷰]
글쎄 아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우리가 건설 안전은 이런 안전 사고는 한 사람으로 지켜지는 게 아닙니다.
또 법으로도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모였지만 정말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공연에만 몰두하려고 더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택한 것이 환풍구거든요.
환풍구에 올라간 부분도 사실은 환풍구가 안전한지 알고 올라갔겠지만 그것에 대한 안전이 확보하지 않았다면 저지를 하거나 본인이 상당히 위험을 느끼면서 올라갔어야 했는데 정말 어이없이 공연에만 몰두하다 보니까 이러한 정말 끔찍한 참사가 난 걸로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장 안형준 교수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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