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력가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형식 서울시 의원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이제 내일로 마무리됩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 뒤 구형과 함께 선고가 내려질 텐데요.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직 시 의원이 개입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서구 재력가가 살인사건'.
명확한 증거가 남지 않아 가장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했고 검찰과 변호인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가장 팽팽하게 맞섰던 부분은 '공범 팽 씨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입니다.
변호인은 범행 당시 팽 씨가 전 부인에게 양육비 문제로 시달렸고 재력가의 돈을 노린 강도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팽 씨가 십년지기 친구인 김 의원에게 2년여 동안 끈질긴 부탁을 받았고 결국 범행을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김 의원이 살인을 교사한 동기가 있었을까?
검찰은 김 의원이 토지용도변경을 대가로 재력가 송 모 씨에게 로비자금 5억 2천만 원을 받았지만, 불가능해지자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변호인은 송 씨가 살해당하기 하루 전까지 김 의원의 요청으로 산악회에 수건을 협찬해 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그동안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증거의 효력 여부를 놓고도 날 선 기 싸움이 오갔습니다.
검찰은 카톡 내용과 장부, 쪽지 등 모든 증거가 김 의원에게 사주받았다는 팽 씨 진술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변호인은 팽 씨가 단독 범행을 자백하는 유서까지 남겼다며 검찰이 팽 씨 진술에만 의존해 끼워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맞섰습니다.
내일 김 의원에 대한 신문이 마지막으로 진행된 뒤 검찰이 얼만큼의 구형을 내리고 재판부가 어떤 선고를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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