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만·과잉행동 ADHD...임신 중 음주·흡연 금물!

2015.05.10 오후 12:35
[앵커]
산만해서 잠시도 집중을 하지 못하며 돌발적인 과잉행동을 반복하는 증상, 바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ADHD이죠.

여성보다는 남성이, 그중에서도 10대가 가장 많은데요, 임신 상태에서의 음주와 흡연이 아이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어릴 때는 그저 개구쟁이로만 알았던 종민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산만함이 더욱 심해져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ADHD 청소년 어머니]
"숙제 같은 거 할 때 물을 마시고 싶다거나 화장실을 계속 들랑날랑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자리에서 자꾸 일어나서 친구한테 간다거나 친구하고 말을 한다거나 하고..."

ADHD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 최근 4년 사이에도 12.6%가 증가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4배나 많아 전체 환자의 80%를 차지합니다.

나이로는 10대가 압도적이어서 환자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청소년 환자입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유전적인 성향 자체가 활동적인 데다 학교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대에 발견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ADHD의 직접적인 원인은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인데, 임신 중 흡연과 음주, 또는 아이가 어릴 때 납 같은 중금속이나 인공색소 같은 음식첨가물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이문수, 고대구로병원 정신과 교수]
"ADHD를 가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그러한 부분들, 산모에서의 위험도가 높은 임신을 피하기 위한 약물, 음주, 흡연 이런 것들을 피하는 것이 제일 기본적인 첫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ADHD의 치료는 정신자극제 등 약물치료가 효과적이지만 다그치기보다는 포용하고 격려하는 주변인들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꾸중을 자주 듣거나 놀림을 당하면 스스로 뭐든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점점 더 고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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