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2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대선 캠프 관계자에 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리스트 속 인물 6명에게는 내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관계자 진술과 답변서 내용에 따라 앞으로 대선 자금 의혹 수사의 앞으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연속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은 새누리당 대선 캠프 관계자 김 모 씨.
검찰은 그제 김 씨와 함께, 2012년 11월 성 전 회장의 지시로 비자금 2억 원을 김 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한장섭 전 경남기업 재무 담당 부사장도 다시 불렀습니다.
검찰은 한 씨를 상대로 2012년 당시의 금품제공 정황을 다시 상세하게 조사했지만, 두 사람을 대질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4번째 소환을 끝으로 김 씨에 대한 1차적인 조사는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나머지 6인에게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내일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추적한 나머지 6인의 당시 동선과 상황, 특히 대선 자금 의혹과 관련 있는 3인 방의 답변서 내용 그리고 김 씨 등의 진술을 비교하며 소환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경남기업 계열사 관계자의 자택 등을 추가 압수수색하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추가 비자금 조성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조사와 추가 압수수색에도 의혹을 풀 소득이 없으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과 함께 특검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어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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