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이번 주 최대고비...대형병원 감염 변수는?

2015.06.11 오전 09:15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 메르스 확진자 총 122명…4차 감염 가능성도 거론
- 핵심은 '전파력 강한 병원'…'병원에서의 유행' 막아야
- 임신부 메르스 확진…출산 앞두고 특단의 보호대책 강구해야 될 것
- 검사결과 혼선은 일어날 수 있는 일…검사의 민감도는 100%일 수 없어

[앵커]
밤사이 메르스 확진환자 수가 14명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명 가운데 8명의 환자가 나왔는데 다소 근심스러운 상황이고 우리가 좀더 관심을 갖고 우려 섞인 눈길로 지켜봐야 될 뉴스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도 전문가와 함께 메르스 사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임승관 아주대 감염내과 교수, 손정혜 변호사 그리고 YTN 정치안보 기자 김주환 기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임승관 교수님께 새로 들어온 속보부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삼성서울병원 환자가 55명이 나왔는데 54명이 모두 응급실과 관련이 되었는데 이번에 최초로 외래병동을 이용한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공기전염이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렇게 공기전염이라는 이슈로 갈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27일 창원 사례를 말씀하시는 거죠? 27일 정형외과 진료를 받았다는 사례이고 그분은 알려진 바로 응급실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어쨌든 날짜가 겹칩니다. 그래서 동선이 겹쳤을 겁니다.

[앵커]
27일이라는 날짜가 겹치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어디에서 동선이 겹칠 거고 아마도 엑스레이 검사실이나 화장실이나 어디선가 동선이 겹쳤을 겁니다. 그 많은 걸 체크할 수 없죠.

[앵커]
삼성서울병원의 가장 중요한 날짜는...

[인터뷰]
5월 27일에서 29일.

[앵커]
14번환자는 슈퍼전파자로 알려져 있는데 5월 27일에 115번째 여성 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곳으로 갔지만 어쨌든 어느 유통경로를 통해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기전염에 대해서 지금 단정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어디선가 접촉이 있었을 겁니다.

[앵커]
역학조사를 추가로 벌인다고 하는데 어떤 조사를 더 벌이게 되나요?

[인터뷰]
글쎄요, 더 역학조사를 그 응급실과 다른 곳을 뒤진다고 해도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싶어요. 일단 접촉이라는 판단을 가지고 전문가의 소견을 믿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여성이 접촉한 경로를 더 파악하는 부분은 중요한가요?

[인터뷰]
창원병원의 환자를 얘기하시는 거죠?

[앵커]
네.

[인터뷰]
그분의 일반적인 이동경로. 예를 들어서 어떤 버스를 탔는지 어떤 시설에 갔는지는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이 갔던 병원들이요. 창원에서 두 곳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거든요. 그렇다면 그 병원의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들은 노출됐을 수 있죠. 이미 폐렴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창원에 있는 두 병원을 갔으니까요. 그래서 그 병원을 조사해야 됩니다.

[앵커]
지금 당초에 메르스 사태가 벌어졌을 때 3차 감염에 대한 보고도 거의 없었다라고 했는데 만약에 이분이 아까 공기전염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4차 감염 여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4차 감염자가 발생이 있을 수도 있고 5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그 부분을 역학적 연관성의 고리를 따라가고 있는 사람들한테 발견되는 거잖아요. 별로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5차든 6차든요. 진짜 중요한 문제는 지금 몇 차의 병원이 나오느냐입니다. 지금 처음에 평택성모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요. 그리고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나오고 있죠. 즉 잘 모르는 4차 병원이 나오느냐, 5차 병원이 나오느냐가 중요하지 환자가 몇 차가 나오느냐는 핵심이 아닙니다. 병원에서의 유행을 막아야 됩니다.

[앵커]
사실은 병원에서 전이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거는 전국적으로 병원이 확산돼서 네 번째, 다섯 번째 전파력이 강한 병원이 나오느냐 이 문제군요.

[인터뷰]
지금 12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두 가지잖아요. 하나는 보건당국이 전화추적을 하고 자택격리하고 있는 분들을 발견하고 나머지는 다 병원 유행과 관련된 사례들이요. 전부 다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이번에 새로 나온 게 경찰관 중에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나왔고요. 또 저희가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임신부 아닙니까. 일단 임신부의 이야기를 해 보죠.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우려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까?

[인터뷰]
병원에서의 특단의 보호대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고요. 병원에서의 출산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접촉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강력하게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될 거고요. 그리고 그 환자를 산모를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굉장히 집중해서 전략을 세워야 되겠죠.

[앵커]
아까 말씀을 하셨던 경찰관. 당초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확진 판정이 나왔거든요. 이 경우는 지금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친구를 만났기 때문에, 조심스럽니다만 또 다른 1차 감염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지역사회 감염자가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이 벌써 열흘 전부터 저희가 많은 언론에서 다루고 전문가들이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지역사회 감염이 당연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감염에 의한 유행이 발생하는 게 문제입니다. 즉 산발적인 사례가 한 케이스 나오고 두 사례가 나오는 것은 괜찮아요. 그 사례가 그다음에 2배, 4배, 16배 가는 것이 문제인데 그 유행은 반드시 병원에서 일어납니다.

[앵커]
모든 전염병이 사실 전국적으로 퍼지는 유행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직까지 그런 추세는 아니라서 덜 걱정스럽겠지만요. 유행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병원의 유행은 당연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병원의 유행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앵커]
이제는 또 궁금한 게요. 삼성서울병원이 2차 진원지가 되고 있는데 진정세냐,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상황만 봐서는 또 안심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먼저 이광연 앵커가 지금까지 발생상황을 정리를 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확진 환자 발생 상황을 정리해 보면서 지금의 메르스 추이를 먼저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추이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제일 왼쪽에 20일이라는 날짜가 보이는데 20일에 중동을 여행하고 돌아온 60대 남성에게서 첫 국내 발병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한 자리 숫자로 이렇게 계속 발생을 하던 환자수가 지난 7일에 정점을 찍습니다.

23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일 8명의 환자가 발생을 하면서 이때 진정국면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는데 오늘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총 확진 환자 122명입니다.

그러면 병원별로 떼서 볼까요.

먼저 1차 유행지였던 평택성모병원. 지금까지 36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지난 6일 5명의 확진환자를 끝으로 7일부터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평택성모병원의 1차 유행이 종식된 것으로 아직까지는 판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삼성서울병원. 오늘 발표는 8명이 추가가 돼서 총 5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을 했죠. 지난 6일, 7일 각각 15명, 17명으로 폭발적으로 발생을 하면서 2차 유행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환자가 얼마나 나올 것이냐가 지금 계속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10명, 8명 그리고 오늘 8명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환자의 발생은 하루하루 단위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 질병의 세대길이를 보고 봐야 되거든요. 하루하루 피크가 다르다는 것이 너무 민감해 하면 안 되고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큰 묶음으로 이해를 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삼성병원의 현재 유행 곡선은 조금 진정기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다만 이제 삼성병원 안에서도 그다음에 연결된 새로운 유행, 병원 안에서의 새로운 병원유행이 있을 수 있고 또 전국에 수십 개의 의료기관이 흩어져 있잖아요. 그곳에서 대체로 다 인지하지 못하고 발견하지 않았습니까? 그곳에서의 감염 또 그 환자들이 다녀갔던 병원 그래서 병원에서 추가적인 유행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앵커]
계속된 얘기지만 이제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을 했거나 방문을 했던 사람들 아니면 치료했던 의료진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보다는 거기를 거쳐갔던 사람들이 다른 병원에서 얼마나 유행을 퍼뜨리느냐에 대한 이 부분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사실은 전국에 어떤 병원이 늘어나느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있고 혹시나 걱정을 했던 슈퍼전파자가 나오느냐 이 부분이 오히려 더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해야 되는 부분이군요.

[인터뷰]
대부분 경각심이 낮습니다. 김제에서 보성에서 원주에서 부산에서 설마 그 생각을 했을까요, 요양병원에서 나오리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그래서 삼성병원이 유행의 진원지가 되면서 이 사태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즉 지역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유행의 어떤 대처방법인데 그 방법은 쓸모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이요. 지금까지는 사례들을 보건당국이 접촉자들을 뒤쫓아가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이 접촉자들은 반드시 열이 나서 병원으로 되돌아옵니다. 따라서 의료기관과 의사들이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길목을 막고 환자에게 두 가지를 물어보면 되죠. 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병원 노출력이 있는지, 입원을 시킬 때마다, 진료를 받을 때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지 그 증상은 갑작스럽게 고열이 시작이 되고 기침을 하기 시작하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손 변호사님한테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단발적으로 지방에서 한두 명의 환자가 발생이 돼서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있지 않은데 그 부분은 더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게 교수님 말씀인 것 같은데 정부가 지금 늑장대응을 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또 지자체와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잘 집결하고 통제가 되는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많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전국 지자체장들을 모두 소집을 해서 지금 대규모의 어떤 전략회의라든지 통제관리나 지침 하달이나 이런 절차가 있었다고 하면 어느 정도 안심이 되겠지만 굉장히 지자체별로 산발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실제로 예를 들면 지금 치료병원을 지정했다고 발표가 나오고 있는데요. 또 지방병원에서 치료지정병원으로 지정된 것조차 통보를 받지 못 했다라는 여러 가지 사례가 발견되는 거는요.

위에서는 움직이고 있는데 밑으로 제대로 된 지침이 이런 것들이 하달되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늑장대응이나 부실한 대응이 거의 느슨하게 통제가 되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 서울시 안에서도 중앙 집권정부가 제대로 관리가 통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정부, 지방 자치단체, 시, 도, 구작은 권역별로 이것을 어떻게 통제할 것이냐. 정부 관리가 되고 있느냐는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저는 대통령이 지금 시점에서 방미를 연기하셨다고 한다면 한번쯤은 이렇게 시, 도, 지자체별로전국 단위의 회의를 개최하는 거. 그래서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변호사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기사들을 보면요. 우리 병원에 오지 말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며 메르스 환자는 받지 않겠다는 공지문도 있고 심지어 지정병원도 시설이 별로 없거나 그런 사실조차 늦게 통보가 돼서 잘 대처를 못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연 지자체 간에, 대통령이 중심이 되든 총리 대행이 중심이 되든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의료진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각 병원들에 있어서 준비하는 어떤 시간도 부족했고요. 그 준비라는 게 시설을 얘기하는 거라면 당장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여력에 비해서 더 많은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다면 무조건 최선만 가지고 논할 수 없는 거죠.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을 하고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그런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앵커]
아까 못 드린 질문을 드리면 음성판정이 나왔다가 양성으로 나오기도 하고요. 지금 보면 검사결과가 혼선이 빚어지기도 하고 있거든요. 시약이 다르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럴 수도 있는 겁니까,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조금 이런 판정 부분에 대해서 대처를 잘 못 하는 건가요?

[인터뷰]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임상자들이나 의학자들이 너무나 당연한 논리입니다.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항상 100%일 수 없어요. 그런데 시약 자체의 어떤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을 수 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검체가 더 중요해요. 그 검체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즉 대체로 1차로 가래를 접수받고 있고 가래를 못 받을 때는 면봉을 삽입해서 콧구멍으로 이렇게 인후도말검체라는 것을 받고 있는데 가래가 더 퀄리티가 좋으니까 1차로 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가래를 제대로 뱉느냐는 겁니다. 사람들이 속에 있는 가래를 잘 뱉느냐는 거죠. 보통 억지로 뱉으라 하고 제한된 시간에 받아야 되니까 침을 뱉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병원 안에서 흔히 겪는 일이고 의사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인터뷰]
저는 이 사태에 대해서 한 가지 질타를 하고 싶은 게 그 임산부가 1차, 2차에서 음성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서 환자가 어디에 누워 있었냐면 S병원에서 일반 병실에 그냥 있으셨던 겁니다. 1차, 2차에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미 메르스 환자 접촉한 경로가 있다고 하면 당연히 격리조치가 돼서 일반 산모들을 보호함에도 불구하고 음성이 나왔다가 양성이 나온 상황인데, 그런 위험성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산모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 현재 병원 내에서조차, 문제된 병원에서조차 제대로 격리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참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임신부 이야기를 정확하게 드리자면 말씀을 드리면 1차에서는 양성이 나왔고 2차에서 애매한 양성이 나왔다가 이번에는 양성이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손 변호사님 말씀은 제대로 격리가 되고 보호조치가 됐느냐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를 하셨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