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어제 대구에서는 광복 전야제 축제가 끝난 뒤 시민 천여 명이 새벽까지 귀가하지 못했습니다.
수만 명이 몰렸는데도 시가 제대로 된 교통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탓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늦은 시간. 대구 수성못 지하철역 앞에서 수백 명이 어쩔 줄 모른 채 서성입니다.
역사 안에도 발 디딜 틈이 없는데, 모두 광복절 전야제 불꽃축제에 갔다가 발이 묶인 사람들입니다.
밤 10시 축제가 끝난 뒤 귀가 차량이 엉키면서 일대 도로가 마비되자, 지하철로 사람들이 몰렸는데 1시간이나 줄을 서도 지하철을 타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소처럼 밤 11시에 지하철 운행이 끝나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용우, 축제 참가자]
"버스도 끊겼고요. 승용차도 길이 지금 많이 밀리고 택시도 안 보이고 그래서, 지금 현재로써는 집에 돌아갈 길이 현재로써는 막막한 상태입니다. (행사 관계자들하고) 싸우고 난리 났어요. 항의하고."
항의가 이어지자 뒤늦게 지하철을 일부 연장하긴 했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수성못은 도로가 좁아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곳인데, 시가 대중교통 연장 같은 기본적인 교통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엔 서울 서강대교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35살 정 모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충북 괴산군에선 주택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1층은 창고, 2층은 살림집으로 쓰였는데 1층 창고 안의 고추건조기가 과열돼 불이 나면서 소방서 추산 6백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앞서 저녁 6시, 전북에서도 주거용 컨테이너 2동과 승용차가 불에 타 9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주위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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