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철 극성부리는 '장염'...소아 주의

2015.12.10 오후 09:55
[앵커]
'장염'이라고 하면 보통 여름철 상한 음식을 먹고 걸리는 병으로 많이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추위에 강해 겨울철 장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 환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살배기 아들을 둔 염혜진 씨는 며칠 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배가 아프다던 아이가 연이어 구토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구토를 하다 위액까지 보이자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염혜진, 장염 환자 보호자]
"워낙 아이들이 장염을 많이 앓기는 하는데 주로 설사 쪽으로 먼저 보이는데 이번에는 구토를 먼저 해서..."

복통과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장염 환자가 유독 겨울철에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장염 환자는 88만여 명으로 다른 달과 비교해 가장 많았습니다.

11월과 비교하면 무려 3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추위와 건조한 환경에 강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등 때문입니다.

특히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10세 미만 소아로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김동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서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과 저항력이 많이 취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장염을 앓다 보면 설사라든지 구토 증상이 어른보다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아이 우유병 살균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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