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중국인 2명, 인천공항 출입문 뜯고 밀입국"

2016.01.25 오후 02:46
■ 강진원, 사회부 기자

[앵커]
입국이 거부된 상태인 중국인 2명이 인천공항 출국장 출입문을 뜯고 밀입국했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소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저희 YTN의 특종 보도,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특종 기자 강진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IS 테러 위협이 고조되면서 비상인 상황이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그런데 문을 뚫고 2명이 밀입국을 했다고 하니까 상식적으로는 참 납득이 안 되는 일인데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과연 이 문제가, 이런 문제가 벌어진 게 가능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취재를 해 봤더니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1일 새벽 1시 25분쯤에 발생한 일입니다. 30대 중국인 남녀 두 명인데요. 인천공항 3층에 가보면 출국장이 있는데 이 출국장 내 탑승객 출입문을 뜯고 도주를 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31살이고요. P씨와 H씨입니다. 동갑입니다. 이들은 잠겨 있던 문의 나사를 풀고 달아난 것으로 일단 전해졌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출국장으로 달어오는 문이 있는데 이 들어오는 문을 열고 반대로 나간 겁니다. 당시 출입근 근처에는 사설 보안업체 직원 1명이 있었는데요, 밀입국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또 현장에는 CCTV가 비치돼 있었는데 역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인인데 중국에서 온 것도 아니고 호놀롤루, 미국에서 왔다는 건데요. 왜 밀입국을 했는지는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 잡히지 않기 때문에 밝히지 못했습니다. 밀입국한 중국인 2명이 앞서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난 19일에 미국 하와이의 주도이죠. 호놀룰루에서 출발해서 20일 7시 31분에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을 하면 2층 입국장에 도착을 하는데요. 이들은 하루 뒤인 21일 저녁 8시 17분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 티켓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한다면 호놀룰루에서 인천공항을 거쳐서 베이징으로 가는 사람들이었던 거죠, 티켓만 놓고 본다면. 그런데 이상한 점은이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에 비행기 출국장이 있는 3층이 아닌 2층 입국심사대로 갔다는 겁니다. 법무부 출입관리사무소는 환승티켓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입국을 일단 막았습니다.

그리고는 3층 출국장으로 가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라, 이렇게 안내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까지를 보면 그냥 이들이 환승절차를 착각해서, 공항 동선을 착각을 해서 입국심사대로 갔다고 추정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3층 출국장에서 문을 뜯고 밖으로 도주를 했다는 겁니다.

단순 착각으로 입국심사대로 갔다면, 그래서 입국이 막혔다면 베이징행 비행기를 정상적으로 탔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출입문을 뜯고 도주를 한 겁니다.

특히 말씀을 드린 대로 보안 요원이 근처에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사실상 숨어들어가서 밀입국한 정황이 지금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밀입국하려는 의도를 갖고 처음부터 공항에 들어오지 않았느냐, 이런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중국인 두 사람이 왜 입국이 거부됐었는지 확인이 되었습니까?

[기자]
일단 저희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에 확인을 해 봤는데요. 일단 이 사람들이 미국 호놀룰루에서 인천공항을 거쳐서 베이징행 티켓을 소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층 입국심사대로 갔는데 이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비자를 가지고 있거나 그런 게 아니고 환승 티켓이 있으니까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환승여객이니까 2층 입국심사대에서 공항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공항 내에 있는 3층 출국장에 가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라라고 이렇게 안내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차에 따라서 입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래 입국거부자로 등록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기자]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아니고 현재 베이징행 티켓을 가지고 공항 2층에 있는 심사대로 갔는데 환승 티켓이 있으니까 이런 것 같습니다.

[앵커]
젊은 사람들이 그랬네요, 31살 남녀. 그런데 일부러 밀입국을 해보려고 한 거라면 그렇게 보면 또 허술한 점이 있지 않습니까? 모르고 입국심사대로 갔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요.

[기자]
저희도 제일 의문스러운 게 인천공항 측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이게 이 사람들이 잘못알고 동선을 착각하고 입국심사대로 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또 역으로 생각을 해 보면 그렇게 별 의도가 없었던 사람들이라면 굳이 숨어서 보안요원들이 있는 출입문을 뜯고 왜 나갔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또 의문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사람들을 지금 인천경찰에서 전담팀이 구성이 됐습니다, 현재 저희 보도 이후에요. 그래서 현재 일단 이분들의 소재를 파악을 하고 잡아서 조사를 해 본 뒤에야 정확한 내막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소재는 전혀 지금 파악되지 않고 있고요?

[기자]
일단 저희가 들어오기 전까지 확인을 해 봤는데 1월 25일 새벽에 도주를 한 것까지는 일단은 확인이 됐습니다. 그 이후에 택시를 타고 갔다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일단 그 얘기까지는 들리는데 정확한 동선은 일단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참 정말 의문스러운 사건인데요. 아니, 출입문을 그렇게 뜯는 게 쉽습니까?

[기자]
저는 그래도 의구심이 들어서 인천공항공사쪽에도 몇 번을 물어봤는데요. 공항공사 쪽에서도 공항공사 관계자들이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저희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공항공사 측 관계자들의 말이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뜯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기자]
그렇죠.

[앵커]
문이 어떻게 생겼습니까?

[기자]
제가 물어보니까 출입문이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이게 출입문이 있으면 이 바닥에 걸쇠 같은 게 있나 보더라고요. 걸쇠 같은 것을 뜯었다고 합니다. 이 뜯는 걸쇠가 얼무나 허술했으면... 상식적으로 미국에서, 하와이 호놀롤루에서 비행기를 탔으니까 이미 보안검사를 거치고 비행기를 탔을 거 아닙니까?

그리고 공항 밖으로 나간 상태가 아니라서 그냥 일반적인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도끼라든지 니퍼라든지 이런 위험물질은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을 하거든요. 그런데도 공항과 공항 내부와 공항 외부를 연결하는 출입문을 이렇게 뜯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평소 얼마나 관리가 허술했는지 여실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유사한 사례가 과거에도 또 있었나요?

[기자]
그렇죠. 제가 확인을 해 보니까 탑승권 바꿔치기 사건부터 포함을 해서 중국인 환승객들이 사라진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지난해 3월 사례를 들어보면 홍콩을 출발해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있었는데 이륙 1시간 만에 갑작스럽게 회항을 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친구들이 수속까지 마친 뒤 게이트 바로 앞에서 표를 바꿔서 탑승을 했는데 비행이 시작된 이후에 확인이 된 거고요.

그리고 캐나다에 입국할 수 없는 중국인들 역시 한국인들과 탑승권 바꿔치기를 했던 사실이 적발된 적이 있고. 또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03년에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몽골인 11명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그다음에 며칠 뒤에는 중국인 환승객이 같은 구역에서 또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한 명은 외곽 담장을 넘어간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 시간이 나흘이나 지연된 데처음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죠. 저희가 이것도 들어오기 전에 확인된 내용인데요. 21일 에 이분들이 도주를 했거든요. 그리고 같은 날 저녁 비행기로 베이징에 갈 예정이었는데 법무부나 인천공항 쪽에서는 그 전까지는 전혀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공사 측에서 이 사람들 두 명이 비행기를 안 탔으니까 법무부에다가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두 명이 빈다,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을 해 달라고 했더니 공항 측에서 그다음 날 확인을 해서 22일날 인천공항쪽에 확인을 했고 인천공항 측에서 그때서야 CCTV를 돌려봐서 23일 새벽에야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하루 이상 이 두 사람의 행방이 어떻게 됐는지를 어느 누구도 모르고 있었던 셈입니다.

[앵커]
큰 일이 아니어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IS 때문에 비상이지 않습니까? 아주 조심해야 되고 주의해야 되는 때이지 않습니까, 지금.

[기자]
그래서 저희가 앵커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단순히 이 문제를 그렇게 치부를 할 수 있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호기에 넘어간 것 아닌가라는 것을 치부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가 정말 문제로 삼아야 되는 부분들은 중국인 2명이 밀입국했다는 사실 자체를 넘어서, 일단 그것도 일단 문제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어떻게 보면 일반인이라면 이렇게 일반인도 뚫고 갈 수 있는데 고도의 훈련을 받은 테러범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충분히 위장을 해서 보안책의 구멍이 뚫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짚고 있는 것은 이게 인천공항이라는 것 자체가 테러범과 대응하는 대한민국 최일선에서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인데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믿기지 않을 뿐더러 시급히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고요, 후속 취재도 잘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기자]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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