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고교생 대낮 칼부림...방치된 학교폭력

2016.05.23 오후 10:00
[앵커]
주말 대낮 주택가에서 고등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동급생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가해자가 평소 흉기를 들고 다니는 등 칼부림의 전조가 있었지만, 학교폭력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흉기에 찔린 10대 학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같은 고등학교 3학년 동급생 사이에 칼부림이 벌어진 겁니다.

[목격자 : 코에서 피가 나고 여기(배) 찔려서 피가 막 나더라고요. 찔렸으니까 아플 거 아니에요. (배가) 새까맣더라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고 다른 두 명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담배 2개비입니다.

A 군 담배를 사다 주던 B 군이 말없이 2개비를 꺼내 피운 일을 두고 싸움이 난 겁니다.

A 군이 흉기를 휘둘러 동급생 3명을 다치게 한 현장입니다. 대낮 주택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사건이 날 때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칼부림 전까지 주택가에서 40분 가까이 다퉜는데도 현장에서 1.2km 떨어진 경찰 지구대에 접수된 신고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A 군은 평소 흉기를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져 학생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피해 학생 : 칼은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것처럼 반달 모양 칼에다…. (칼을) 학교에도 가지고 다닌다고 애들한테 들었어요.]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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