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에 말벌 기승...벌초 앞두고 조심

2016.08.21 오전 04:57
[앵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벌써 2명이나 말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가 처마 밑으로 말벌이 들락거립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살충제를 뿌리자 말벌이 흩어집니다.

[이재철 / 서울시 진관동 : 제가 그냥 혼자 제거 하려고 하다가 너무 겁이 나서 119로 전화해서 처리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올해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말벌의 활동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소방당국의 벌집 제거 출동 횟수는 모두 4만3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천여 건보다 58%나 증가했습니다.

지난달에도 경북 지역에서 2명이나 말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만수 / 은평소방서 구조대 : 작년보다 폭염이 심해져서 말벌 관련 출동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루 평균 4번에서 5번 출동하고 있습니다.]

도심에도 말벌이 자주 출몰 하고 있습니다.

도심 적응이 빠른 동남아산 말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래종 말벌의 경우 토종벌보다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더 위험합니다.

기온이 오르는 7월부터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말벌은 특히 번식기인 8월과 9월에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말벌의 활동성이 가장 왕성해지는 데, 벌초 같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라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형우 / 은평소방서 구급대 : 벌초를 하기 전에 주변을 잘 확인해서 벌집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벌집이 있다면 자리를 피하신 뒤에 119에 신고하셔서 벌집 제거를 한 후에…]

말벌에 쏘일 경우 마비 증세를 보일 수도 있는 만큼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또 말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화려한 색상의 옷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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