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한 설사 유발 약품이 '장 청소 특효약'이 됐다

2016.10.28 오후 03:10
[앵커]
과다 복용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식품 첨가물을 섞어 장 청소 특효약이라고 속여 판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부작용을 효능이라고 광고했는데 수십만 병이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장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 가득 쌓인 상자 안에서 건강기능식품이 나옵니다.

약국에서 장 청소에 효능이 있다며 판매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가 있는데도 성분 표시에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A 업체 관계자 : 수거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판매는 하지 않고 있는데 기존에 나갔던 거 수거를….]

55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무즙 등 발효액즙과 D-소르비톨을 섞어 장 청소와 숙변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속여 16만 병, 13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식품첨가물인 D-소르비톨은 음식 수분을 유지하거나 단맛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물과 섞어 마시면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데, 김 씨 등은 이런 부작용을 효능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계서 / 경기 파주경찰서 지능팀장 : 희석되면 설사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해서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에 D-소르비톨이 40%가량 함유됐다고….]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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