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과 동급이었다는 차은택 씨의 발언에 대해 최순실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어마어마한 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 씨는 김기춘 전 실장과 연락하거나 접촉한 적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어제 차은택 씨의 발언에 대해 최순실 씨 측이 정면으로 반박한 거군요?
[기자]
최순실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차은택 씨의 발언이 최 씨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 씨는 박 대통령과 동급이 되려고 하는 의사도 없었고, 그럴 능력도 안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과 최 씨가 동급이라고 표현한 것은 어마어마한 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제 열린 국정조사에서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은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으며, 현 정부가 박 대통령과 최순실 공동정권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특히나 최근에 와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불렸던 고영태 씨 역시 서열 1위가 최순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김기춘 전 실장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역시 김 전 실장과 같은 입장이죠?
[기자]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김 전 실장과 연락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는 사이라는 의미는 직접 접촉한 사실이 있을 때 해당한다며 저명인사 이름을 언론 등을 통해 보고서 알지 않았느냐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증거가 있다면 나왔을 텐데 사실이 아니기에 증거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앞서 김 전 실장 역시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밝히며, 검찰이 조사해보면 다 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 밖에도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로 지목되는 태블릿 PC에 대해서 검찰은 최 씨의 것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말했나요?
[기자]
이경재 변호사는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PC'에 대해 최 씨의 것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검찰에서 지속적으로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라고 단정하면서 압박 수사를 벌였지만 일관되게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 씨는 태블릿을 쓸 줄도 모른다며, 태블릿이 어떤 경로를 통해 검찰에게 제출됐는지 밝혀지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특검 준비가 마무리될 때까지, 검찰도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고 했는데, 오늘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를 기소했죠?
[기자]
오늘 장시호 씨가 기소되면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6명이 재판에 넘겨지게 됐습니다.
장 씨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라는 법인을 세워 삼성에 16억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로부터도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2억 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자신이 세운 법인에서 3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는 11일 김 전 차관과 조 전 수석에 대한 기소를 끝으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모두 특검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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