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조선·IT 등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1위를 호령했던 우리 조선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악의 침체를 겪었습니다.
수주량은 지난 5년 평균의 12%에 불과했습니다.
거제와 울산 산업 현장에 찬바람이 불며 조선업 등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3만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도 358만천 명에 그쳐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400명 줄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기권 / 고용노동부 장관 : 제조업 구조조정 지속,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일자리(가 받는) 영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쪽도 만3천 명이 줄었습니다.
반면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 매출이 늘고 한류로 수출도 호조를 보인 식료품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늘었습니다.
또,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제품 제조업과 저가항공 활성화 등으로 항공 운수업도 꾸준히 취업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시근로자 취업자 수는 1,263만 7천 명으로 29만천 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특히 구조조정과 수출 둔화 등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고용시장 한파가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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