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탄핵심판 증인 출석...적극적 반론 펼쳐

2017.01.16 오전 11:01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고 있는 헌법재판소가 오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다섯 번째 공개변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는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최순실 씨가 오늘 공개변론에서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최순실 씨는 오늘 오전 검은색 점퍼를 입고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삼성 뇌물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재판정으로 향했습니다.

최 씨는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된 각종 질문에 대부분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 씨는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이득이나 이권을 염두에 둔 적이 없고 각종 보도 내용은 논리적으로 비약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내부 고발자라고 볼 수 있는 고영태 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을 사전에 받은 적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씀 자료와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을 이메일이나 사람을 통해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말씀 자료 등을 수정해서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보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최 씨는 해당 청와대 문건과 관련해 자신은 다른 것은 본 적이 없고 관심도 없었다면서도 연설문에 감성적 표현과 같은 것들만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가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오늘 오후 2시로 증인신문이 예정된 안종범 전 수석이 직접 헌재에 나올지도 관심삽니다.

안 전 수석이 이번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 헌재는 법에 따라 안 전 수석을 강제로 법정에 세우는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헌재가 이번 주에만 3번 재판을 열고 속도를 내는 모습이죠?

[기자]
헌재는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오늘 예정에 없던 특별기일까지 잡은 건데요.

오늘에 이어 내일과 오는 19일에도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내일은 고영태 씨와 류상영 씨, 그리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증인 4명이 출석할 예정이지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외에는 출석이 불투명합니다.

오는 19일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지지만,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은 아직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출석을 피했던 핵심 증인들이 향후 열리게 될 증인신문에 모습을 드러낼지가 관심삽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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