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브닝] 학교 급식 갈치조림에 고래회충이?

2017.10.20 오후 08:09
잊을 만 하면 다시 불거지는 학교 급식 유해성 논란.

이번에는 경기도 의정부시의 고등학교 급식에서 바로 '이것'이 나왔습니다.

기생충의 일종인 '고래회충'입니다.

지난 16일, 점심시간에 갈치조림을 먹으려던 학생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갈치조림 안에 실 형태의 회충이 어지럽게 얽혀 뭉치처럼 발견된 겁니다.

학교 측은 납품업체에서 갈치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번에 고래 회충이 발견된 갈치조림은 200도 오븐에서 5분간 조리해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청은 납품 업체에 대한 계약을 즉각 해지하고, 급식소 종사자들에게 위생교육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래 회충'이 왜 갈치조림에서 발견된 걸까.

'고래회충'은 이름처럼 고래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알 형태로 떠다니다 먹이사슬을 거쳐 고래에 최종 도달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사람이 고래 회충에 감염된 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면 문제가 됩니다.

고래 회충이 몸으로 들어오면 위벽을 뚫고 들어가 극심한 복통을 일으킵니다.

일단 감염되면 특별한 치료 약은 없고 내시경으로 직접 떼어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보관'과 '조리'가 핵심입니다.

고래회충은 생선의 내장에 있다가 생선이 죽으면 기어 나오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 어류의 내장을 즉시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합니다.

또 열이나 냉동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60도 이상 온도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로 하루 이상 냉동 보관을 하면 안전합니다.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징그럽다, 이번엔 기생충이라니" "학생들 먹는 것에는 제발 신경 좀 써주세요" 라는 반응을 보였고, 반면 "고래회충은 생선에 흔하게 들어있다."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 없는데 괜히 불안감 가질 필요 없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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