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미사리 경정장, 세금으로 산 음료 헐값 판매

2019.02.11 오전 04:12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미사리 경정장이 예산이 남았다는 이유로 음료 수억 원어치를 무리하게 사들였다가 헐값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단 측은 내부 감사를 거쳐 미사리 경정장이 2016년 말, 매점에서 판매할 음료 2억3천만 원어치를 한꺼번에 사들인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는 매점 1년 예산의 절반이 넘는 규모로, 반년 뒤 대부분 재고로 남아 현재까지도 한 캔에 3백 원씩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점 담당자는 2016년 예산이 3억 원 넘게 남자, 이듬해 예산이 줄거나 성과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음료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듬해에 경정장 매점과 납품 계약을 한 다른 업체는 애초 계약한 금액의 96%를 팔지 못해 피해를 떠안았습니다.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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