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버닝썬 클럽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강남경찰서가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남경찰서가 김 모 씨 폭행건을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며 "그런데 전직 경찰이 버닝썬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체포됐고, 그 돈 일부가 현직 경찰에 넘어갔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수사해야 할 현직 경찰들이 수사 대상이 되었다"라며 "강남경찰서는 수사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버닝썬 클럽 관련 강남경찰서의 어떤 수사 결과도 신뢰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사건을 광역수사대나 검찰로 넘겨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남경찰서와 버닝썬 간의 유착 정황을 포착, 전직 경찰관 강 모 씨를 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 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 클럽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그런데 행사에 앞서 이곳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 씨가 강남경찰서 수사관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강 씨뿐 아니라 현직 경찰과 버닝썬 관계자를 불러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은 김 모 씨가 지난해 이 클럽 직원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출동한 경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하태경 최고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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