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후 3개월 강아지를"...무참히 짓밟고 간 주민

2019.04.24 오전 07:20
[앵커]
강아지 한 마리가 동네에서 놀다가 자동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새끼였는데, 동네 주민인 운전자의 고의성이 다분해 보입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미 개와 새끼 두 마리가 주차장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습니다.

차량이 서서히 다가오더니 새끼를 그대로 밟고 지나갑니다.

운전자는 창문까지 열어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새끼 개는 제가 서 있는 이곳에 있다가 참변을 당했는데, 운전석 시야 안에서 충분히 보이는 거리입니다.

운전자 김 모 씨는 예전에도 그랬습니다.

비 오는 날엔 우산으로 때리고, 겁에 질려 차량 안으로 숨는 어미를 쫓아가 둔기를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 강아지를 그렇게 괴롭히더라고, 사람들도 봤어요. 개 괴롭히는 거…. 집사람도 보고.]

동네 주민인 김 씨는 어미 개와 친하게 지냈다며 새끼가 죽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 : 출근길에 그렇게 했으니까, 뭐 생각을 못 하고 (운전)했겠죠. (전혀 관련해서 인지도 못 하셨던 거고?) 생각을 못 하고 있었죠.]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2일 김 씨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솔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 개를 볼 수 있었던 시야였고, 개를 피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가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는 이분이 이전부터 학대했던 사례도 있었고, 이번에 죽인 것을 봐서 고의로 죽인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또, 김 씨의 추가학대를 우려해 어미 개를 긴급 분리 조치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