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 낮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자 바다와 수영장 등엔 피서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반대로 뜨거운 도심은 평소 휴일과 달리 한산했습니다.
휴일 표정, 송재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커다란 모터보트가 하얀 물줄기를 만들어내며 바다를 가릅니다.
모래사장에서는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쓴 아이들이 손장난에 여념이 없습니다.
일찍 찾아온 기록적 더위를 피해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으로 몰렸습니다.
[유다은 / 피서객 : 너무 시원해 보이니까 바다만 봐도 기분이 좋고, 주말에 친구랑 이렇게 놀러 와서 스트레스 푼다는 것….]
서울 한강 야외 수영장도 알록달록 아이들 튜브로 가득 찼습니다.
아빠 손에 번쩍 들린 아이는 풍덩 물에 빠져도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물장구도 치다 보면 더위도 잠시 잊게 됩니다.
[하수영 / 인천 계산동 : 아이들이 원하는데 인천에는 아직 개장한 데가 없어서, 서울 한강 수영장에 왔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저도 만족합니다.]
반면 해가 높이 뜬 한낮 도심은 아스팔트 위 아지랑이가 펄펄 끓는 더위를 눈으로 보여줍니다.
양산과 부채로 얼굴을 가려본들, 달아오른 열기를 막아내긴 역부족입니다.
서울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면서, 도심 거리는 이처럼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수공원은 멀리 나가기 어려운 시민들의 도심 물놀이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사방에서 이리저리 솟아오르는 물줄기에 시원한 소나기라도 쏟아지는 듯합니다.
[김태희 / 서울 화곡동 : 많이 더웠는데 여기 분수가 나와서 시원하고 재밌었어요.]
80년 만의 기록적 폭염이 찾아온 7월의 첫 휴일.
시민들은 물이 있는 시원한 곳을 찾아 더위를 피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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