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형욱 "반려견 입마개는 선택...견주가 잘 파악해야"

2019.07.11 오전 11:40
동물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최근 이어지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해 견주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견주가 반려견의 상태를 잘 파악해 입마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폭스테리어가 초등학생 두 명을 무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에는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품종의 강아지가 35개월 된 아이의 허벅지를 물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강 대표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 물림 사고와 반려견 입마개 착용, 반려견 신고 의무화 등 반려견 이슈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특히 맹견 5종의 입마개 착용 의무화 이후에도 반복되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해서는 "반려인들이 어떤 반려견하고 같이 사는지 잘 몰라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솔직히 대다수 반려인들이 (목줄, 입마개 착용 등)을 잘 지킨다"라며 "몇몇 소수의 분들이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일부 보호자들이 (여전히) 반려견을 풀어놓고 다닌다"라며 "펫티켓이 뭔지 알고 공존하면서 사는 게 뭔지 알고 계시는 분들은 목줄을 잘 매고 예의 지키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모든 반려견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관해선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입마개 착용 훈련을 모든 강아지가 해야 하지만, 강제화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었다.

강 대표는 "반려인들에게 입마개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라며 "내 반려견이 혹시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나, 다른 반려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입마개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또 괜찮다면 입마개를 풀 수 있는 권리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내 반려견이 어디까지는 괜찮고 어디에 힘들어하는지를 잘 파악해서 이 권리를 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 대표는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반려견 등록제를 통해 사고를 낸 개들에 대한 기록을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등록제를 찬성한다"라며 "문제를 일으켰을 때 삼진아웃 제도처럼 기록하고 처벌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의 펫티켓, 좋은 반려견 문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강형욱 대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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