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무더위 속에 산행을 하다 탈진하는 등산객이 적지 않은데 몇 가지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인근, 산에서 내려오던 38살 이 모 씨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회사 직원들과 단체 산행에 나섰다가 무리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박문성 /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 탈진, 탈수 온 상황이었고, 그분은 지병이 있어서 혈압도 안 좋고 무릎이 원래 안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의 경우 7~8월 두 달 동안 산행 중 구조된 온열 질환자가 177명이나 됩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를 피하거나 아예 산행을 미루는 게 좋습니다.
폭염 시에는 그늘에서 수시로 쉬고, 어지럼증, 두통이 있으면 바로 등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한상길 /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체온이 과도하게 오르게 되면 중추신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심하게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구역감을 호소할 수 있고 더 나가게 되면 의식이 처지고 최악의 경우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더울 때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피부에 많은 피를 보내는데 이때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체력을 과신해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땀이 잘 배출되는 기능성 옷을 입고,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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