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3번 환자 서울 시내 동선 제한적 공개...지역사회 전파 우려

2020.02.07 오전 09:01
23번 확진자는 57살 중국인 여성…관광차 가족과 입국
서울 중구 호텔·서대문구 다가구 주택 머물러
서대문보건소가 23번 확진자 검사…국립중앙의료원 입원
[앵커]
어제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3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제한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관광객은 입국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채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중구 호텔과 서대문구 신촌의 다가구주택에 묵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민성 기자!

23번 확진자인 중국인 관광객이 그곳 서대문구 소재 다가구주택에서 지냈다고요?

[기자]
57살 중국인 여성인 23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관광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입국 당일에는 서울 중구 호텔에서 묵었고, 지난 2일부터 5일까지는 서대문구 신촌에 있는 지인의 다가구 주택에 있었습니다.

마포구 홍대입구역과 서대문구 연세대 사이 창천동 주거단지에 있는 곳인데요.

23번째 확진자는 신촌에 머물 당시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자녀를 포함해 가족과 친척 등 중국인 7명과 함께 머물고 있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서대문보건소 직원들이 23번 확진자의 일행 8명 전체에 대해 검사를 벌였는데요.

23번째 확진자는 국립 중앙의료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7명은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해당 주택에서 자가격리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보건소는 확진자 방문 시설과 주변 일대에 대한 소독을 마친 뒤 방역 당국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앵커]
동선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고 있는 모양인데요.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더 커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기자]
23번 확진자는 입국 이후 소재 불명으로 분류된 채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입국일이 지난달 23일이었으니까 14일 동안 무방비 상태에 있었다는 건데요.

관광 목적으로 입국해 중구의 호텔에 머물렀기 때문에 주요 관광 코스인 명동은 물론 이화여대, 연세대 등 일대를 다녔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23번 확진자는 서대문구 주택에 머물다가 지난 5일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났는데요.

그러자 1339로 신고했고 이어 서대문 보건소 직원이 숙소를 방문했습니다.

입국 당시에는 발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었던 탓에 정부 감시망이 감염 사실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 환자가 이미 감염된 상태로 와서 그 이후에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방역 당국은 우한 입국자 전수 조사 대상자 1605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이 29명으로 모두 외국인 입국자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관건은 이들 29명 전원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보고 있습니다.

우한 발 입국자들이 마지막으로 국내에 들어온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하면 오는 9일이 잠복기 종료 시점인 셈입니다.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가 지역사회 대량 전파를 차단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보건소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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