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신인에 현역 의원 '고배'...대전에 파란 물결

2020.04.16 오후 06:21
대전 7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검경 수사권 조정’ 황운하 중구에서 승리
동구도 현직 의원 꺾고 정치 신인 장철민 당선
정치 전문가들 "코로나19 이슈가 지역 이슈 압도"
[앵커]
선거 때마다 전국 민심의 척도로 평가받는 대전에서는 7개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에서조차 미래통합당 현직 의원들이 민주당 정치 신인들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 전 지역이 파란색입니다.

7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가 강세였던 대전 원도심에서조차 접전 끝에 여당이 승리했습니다.

특히 중구의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중심에 선 황운하 후보가 혁신도시 관련법 개정안 일등공신 이은권 의원을 2천여 표 차로 눌렀습니다.

[황운하 / 대전 중구 국회의원 당선인 : 검찰의 횡포에 굴하지 않아야 한다. 꺾여서는 안 된다는 중구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마침내 승리의 결과를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불리던 동구에서는 30대 정치 신인 장철민 후보가 통합당 중진 이장우 의원을 꺾어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장철민 / 대전 동구 국회의원 당선인 : 저는 변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와 동구는 확실하게 변화시키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대전에서 보수 정당이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한 건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처음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물결이 전국적으로 거셌던 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전국 이슈가 지역 이슈를 압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호택 /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그분들 같은 경우는 '정권심판'이니 '견제가 중요하다' 이런 얘기들을 하셨는데 그것은 사실 유권자들이 원하는 게 아니었고….]

또 전국적인 판세가 그대로 투영되는 상황을 볼 때, 이른바 큰 인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충청 지역 정치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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