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채널A 압수수색 이틀째 대치..."수사관 10여 명 무단진입"

2020.04.29 오후 01:50
채널A 측 "수사관 10여 명 무단으로 사옥 진입"
채널A·동아일보 기자 50여 명 수사팀과 대치
검찰 "원만한 집행 노력…반드시 자료 확보"
검찰, 아직 자료 확보 못 해…압수수색 계속 시도
[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틀째 채널A 본사 압수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측은 오늘 아침 검찰 수사관들이 무단으로 사옥에 진입했다고 항의하며 검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채널A 측이 어제부터 검찰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도 상황에 변화가 없는 건가요?

[기자]
보도본부 압수수색을 두고 검찰과 채널A 측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압수수색이 시작돼 벌써 28시간이 넘었습니다.

기자협회 채널A 지회는 오늘 아침 7시쯤 추가로 검찰 수사관 10여 명이 무단으로 사옥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증거물 제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뒤로는 강제 집행을 준비했다고 항의했습니다.

현재 보도본부가 위치한 13층엔 동아일보 일부 기자들도 합세해 50~60명이 수사팀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원만한 압수수색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반드시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어제(28일) 오전 9시 반쯤 서울 종로구의 채널A 본사 취재부서 사무실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유착 의혹이 제기된 기자의 자택 등 4곳은 어제 압수수색을 마쳤는데요.

채널A 측에서 압수수색 범위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국, 밤새 대치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아직 별다른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도 이 모 기자를 포함한 취재진의 노트북 등과 내부 보고자료, 취재원에게 제시했다는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검찰이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고요?

[기자]
관련 고발 사건들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경환 전 부총리 측이 자신의 신라젠 투자 의혹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MBC 기자와 제보자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인데요.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됐지만, MBC에 대한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앞서 고발된 사건들을 균형 있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같은 결정에 의아하단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장 기각과 관련해, 검찰이 MBC를 상대로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에 최 전 부총리 고소 건 등 주요 내용이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MBC에 대한 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채널A 본사 앞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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