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등교 개학을 일주일씩 연기했습니다.
고3 등교 개학일을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내린 결정인데, 추가 연기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교육부가 결국 등교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육부가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을 1주일씩 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레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은 20일로,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는 27일로 연기됐습니다.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고, 중1과 초등 5~6학년은 6월 8일부터 등교가 시작됩니다.
등교 개학을 미룬 이유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확진자가 86명까지 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으로 노출자가 분산되었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높은 지역 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 경과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을 발표하면서 '감염증 상황을 예의주시해 조금이라도 등교수업이 어려우면,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 후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유은혜 부총리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 오후 3시 긴급 회의를 가졌고 등교 연기가 전격 결정됐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일주일 미루자고 정부에 건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가 연기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교육부는 고3 외에 나머지의 등교 일정도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했지만,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으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사 일정도 일부 순연이 불가피합니다.
일단 오늘 14일로 예정된 고3학생들의 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됩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그러나 고3 학생들이 5월 말 전에 등교하면 대입일정의 추가변경 없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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