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눔의집 후원금 할머니들에게 안 쓰였다" 내부 폭로

2020.05.19 오후 07:1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시설 '나눔의집'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나눔의집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나눔의집이 막대한 후원금을 받아왔음에도, 할머니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 별도의 지원 사업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나눔의집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전문 요양시설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양로시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와 물품 구매 등은 모두 할머니들의 개인 비용으로 지출됐다며, 거주 외에는 특별한 치료나 복지 지원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원들은 나눔의집의 막대한 후원금이 시설이 아닌 운영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법인은 60억 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내부 폭로에 나눔의집 측은 현재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조계종으로 기부금이 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나눔의집 직원들은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나눔의집 운영진을 고발했고, 이 사건은 경기 광주경찰서가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우준[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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