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서구 데이트 폭력 가해자 처벌해달라" 靑 청원

2020.07.02 오후 02:45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지난 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데이트 폭력 살인미수 사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얼마 전 강서구 화곡동에서 데이트 폭력 살인미수 사건이 있었다"라며 "사실 그 전부터 피해자는 데이트 폭력을 당해 고소를 준비 중이었으나 가해자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할까 매일 피 마르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가 불법 촬영물을 지워줄 것처럼 유인하자 (피해자는) 어쩔 수 없이 영상 삭제를 부탁하기 위해 만났다가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피해자는 전 남자친구인 가해자로부터 한 달여 간 끊임없이 폭행, 강간, 협박, 불법 촬영 등을 당했고 22일에는 살인까지 당할 뻔했다"라며 "속옷조차 입지 못하고 맨발로 뛰쳐나와 시민의 도움으로 살 수 있었다고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만약 피해자가 도망치는 도중 가해자에게 잡혔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너무 끔찍하다"라며 "더 이상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에 관한 범죄가 솜방망이 처벌이 돼선 안 된다. 부디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에는 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3만여 명이 동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3일 가해자 A 씨를 특수협막 및 강간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과거 연인이었던 피해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피해 여성의 친구와 피해자라고 밝힌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건을 공론화하고 있다.

피해 여성의 친구는 "여러 번 도와 달라는 호소글을 남겼지만 아직 관심이 많이 부족해 하는 수 없이 친구가 겪은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린다"라며 사건 정황을 전했다. 그는 "친구가 혼자 싸우는 것처럼 느끼지 않게 도와달라"라고 했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제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 하는 것만으로도 신상정보가 유출될까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슬프고 힘들다"라며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적는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력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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