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무사 시험 앞두고 대형 학원서 확진자 발생..."건물 폐쇄"

2020.11.30 오후 02:53
시험 닷새 앞두고…서울 종로 유명 세무사 학원서 확진자
전국서 찾아오는 유명 학원…"확진자, 학원 독서실 이용"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어…80여 명 전수조사 여부 논의 중
[앵커]
2차 세무사 시험이 이번 주 토요일로 예정된 가운데, 서울 종로에 위치한 유명 세무사 준비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종로구청은 수강생이 이용한 학원 건물 일부를 폐쇄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세무사 2차 시험을 앞두고, 유명 세무사 준비 학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8일 토요일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유명 세무사 준비 학원인데요.

이 학원은 전국에서 수험생이 오는 곳으로 수강생만 수백 명에 달하는 유명 학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학원 건물에 있는 12층 독서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차 시험이 이번 주 토요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 수십 명이 독서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도 학원 건물 일부 층을 폐쇄하면서, 역학조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종로구청은 확진자가 이용한 12층 독서실을 소독하고, 일부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학원생 17명 정도를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청 측은 확진자가 독서실에 있을 당시 건물에 있던 수강생을 모두 80여 명으로 보고,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수강생 전원으로 확대할지는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원 측은 우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학원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수업이 이뤄지는 층은 4층과 8층이고, 확진자가 이용한 독서실은 12층에서 14층에 위치한 만큼, 동선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건데요.

하루에도 수험생이 수백 명이 이용하는 건물인 만큼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등 일부 동선 등이 겹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는 바로 이번 주 토요일로 예정된, 세무사 2차 시험인데요.

확진자는 물론 자가 격리자도 시험을 못 보게 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세무사 1차 합격생 3천여 명은 이번 주 토요일인 5일 세무사 2차 시험을 봐야 합니다.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는데요.

앞서 어제(29일) YTN에서 전해드렸듯이,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확진자는 물론 자가 격리자도 시험을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격리 대상이라고 통보만 받아도, 시험을 치를 수 없는 규정 때문인 건데요.

이에 대해 1차 합격생들은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장을 따로 마련한 중등임용 시험 등을 내세우며, 공단 측에도 비슷한 수준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수험생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세무사 수험생 모임 대표는 산업인력공단에 응시 기준을 넓혀달라고 요구하며, 별다른 대책이 없을 경우 2차 시험 연기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오늘 안으로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공단 측은 적절한 대책 없이 기존 시험 일정을 강행한 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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