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원시, 춘향 영정 복원·신규 제작 논란

2020.12.27 오전 02:34
[앵커]
전라북도 남원의 춘향 사당에 걸려있던 춘향 영정이 철거됐습니다.

친일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인데, 철거 이후 새 영정 선정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원시 광한루원 춘향 사당입니다.

이곳은 최근 천정 누수 예방을 위한 개보수 작업과 함께 춘향 영정 철거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등재된 김은호 화백의 춘향 영정이 부적절하다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에 따른 겁니다.

그런데 새 영정을 무엇으로 할지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남원지역 시민단체들은 최초 봉안됐던 강주수 화백의 작품으로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문화 / 남원시의원 : 춘향제가 출발할 때부터 강주수 작가 작품의 (춘향 영정을) 춘향 사당에 봉안했고, 60년간 남원 향토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 다시 원래 (강주수 작가 작품) 영정을 봉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지만 남원시는 새로 봉안할 춘향 영정을 결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설문조사는 강주수 화백의 작품과 새로운 춘향 영정 공모 필요성을 묻는 질문들이 포함됐습니다.

시는 또 춘향 영정 작품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학술 연구 용역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하경 / 남원시 시설지원 담당 : 친일작가 논란이 일었던 기존 춘향 영정 철거 이후 시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와 정확한 공증을 거쳐 결정할 예정입니다.]

봉안된 지 60년 만에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친일 화가의 춘향 영정.

1931년 춘향 사당을 처음 건립했을 때 민족혼을 다시 살리면서 그 뜻을 기릴 수 있는 춘향 영정이 결정될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브이 뉴스 김남호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