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이틀 동안 외국인 84명 무더기 확진

2021.03.02 오후 02:34
[앵커]
경기 동두천시에서 관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벌인 결과 이틀 동안 외국인 8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남양주시, 양주시 공장 외국인 노동자들이 확진된 이후 선제검사를 하던 중에 무더기 확진이 나온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외국인 확진자가 한번에 84명 나왔다는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동두천시는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8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84명이 외국인입니다.

어제 나온 확진자는 5명, 오늘 나온 외국인 확진자는 79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동두천시는 확진자 84명 가운데 64명에 대한 기초 역학조사를 완료한 상황인데요.

거주지와 이동 동선을 파악해 방역 소독을 순서대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특정 공장이나 거주지역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지는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동두천시는 설 연휴가 끝난 뒤인 지난달 18일부터 시에 등록된 외국인 3,966명에 대한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시청 관계자는 가까운 시군구에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향도 크다고 밝혔는데요.

지난달 17일에는 남양주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공장에서 백 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번에 확진된 바 있습니다.

가까운 양주시에서도 지난달 26일 남면 산업단지 공장 한 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21명과 내국인 노동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이번 동두천 외국인 집단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번질 우려도 큰데요.

시청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움직이고 생활하는 직장 등이 양주나 포천, 남양주나 인천 등 여러 지역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사를 받지 않은 외국인 거주자들이나 관내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듭니다.

시청은 관내 외국인들에게 신속 검사를 안내하는 영문 안전 문자를 발송했고 외국인 커뮤니티와 선교회 등에 검사를 안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등교와 맞물린 상황이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우선 시청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자녀에 대한 등원은 임시로 중지했고,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등원과 개학을 내일까지 정지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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