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대파를 직접 기르는 가정이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 7일 전국 도매시장에서 대파 가격은 ㎏당 4,890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5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코로나19로 한식 소비량이 급증하고, 대설과 경작 포기 등으로 등으로 대파 공급량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처럼 대파 가격이 급상승하자 소비자들은 냉동 대파 등 대체품을 찾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파를 직접 재배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대파키우기' '#반려대파' 등의 태그를 검색하면 대파를 키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파를 직접 기른다는 한 가정은 "3~4일이면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자란다"며 "물만 매일 갈아주면 키우기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파를 쉽게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파의 뿌리 부분을 한 뼘 정도 남기고 제거한 뒤 화분에 심거나 페트병에 물을 넣어 재배하면 계속 자라나는 대파를 볼 수 있다. 약 1주일 뒤면 대파가 재사용이 가능할 만한 길이로 자라난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파가 너무 비싸서 기르는 방법 정보를 얻고 간다"며 "당분간은 대파를 길러야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면서 식물을 기르는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파 가격은 이달 말부터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마도 길었고 태풍도 잦아 기상이 안 좋아서 생육부진과 작황 부진으로 공급 부족한 상태가 지속하며 가격이 올랐다"며 "이달 하순부턴 겨울 대파 작황이 회복되고 봄 대파 출하가 시작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