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사과…"지원자와 청년들에 죄송"

2021.03.23 오전 09:10
ⓒ동아제약 홈페이지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적 질문으로 논란이 된 동아제약이 해당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동아제약은 22일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며 "동아제약은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특정 성별에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성 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 환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제약 성 평등 관련 3가지 개선 사항을 밝혔다. 동아제약은 먼저 "채용 과정에서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의 채용시스템과 절차를 재점검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또 "성 평등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가 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재 남녀 동수로 운영 중인 인권 위원회를 강화하고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채용 이후에도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배치, 승진, 임금, 교육 기회 등의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16일 '성차별 없는 채용 정착‧확산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노동부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고용상 성차별 익명신고센터'를 통해 불법 요소가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사해 바로 잡을 방침이다.

앞서 동아제약 성차별 논란은 지난해 11월 동아제약 채용 면접을 본 20대 여성 면접자가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인 인사책임자로부터 '군대에 가지 않았으니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받은 사실을 공론화하며 시작됐다. 이후 동아제약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고, 해당 사태는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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