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 '백신 부스터샷' 검토에 수급악화 우려..."국내도 필요시 논의"

2021.04.16 오후 04:48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 계획을 검토하면서 백신 수급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스터 샷 자체에 대해서는 필요 시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1, 2차 접종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과학적 근거를 갖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배 반장은 이어 "국내에서도 접종자 가운데 표본을 뽑아서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즉 '항체가 지속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최장 2년까지 코로나19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 외국 사례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의사 결정이 변경될 필요가 있으면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발표되는 데이터와 세계 동향을 보면서 결정할 문제"라며 "지금 이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전날 미 의회에 출석해 "백신의 추가 1회 접종분 가능성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역시 같은 날 백신을 맞은 사람이 1년 안에 세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1년 내 3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만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부스터 샷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 국내 백신 수급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차 접종까지 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만일 그렇다고 하면 국내 수급은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백신을 먼저 받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고 상황이 불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필요한 시점에 백신 물량이 없을 수 있다. 적극적인 확보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한 물량에 대한 계약과 함께 부스터 샷에 대한 추가적인 계약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 반장은 이에 대해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 등에서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조속히 백신을 도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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