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방통위 "통신 3사 전수조사"

2021.04.23 오후 05:00
ⓒYTN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인터넷 속도 저하 사태와 관련해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명 IT 유튜버 '잇섭' 의 KT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폭로의 여파가 통신업계 전체로 퍼진 것이다.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먼저 KT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0기가 외 이통사 인터넷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제도 개선 여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최기영 과기장관은 "방통위와 같이 실태 조사를 하고 필요하면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과기부와 방통위는 지난 21일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과 관련해 실태점검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고의적인 인터넷 속도 저하 및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 인터넷 설치 시 절차 등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 위반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국내 현황 및 해외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용약관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KT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은 유튜버 '잇섭'이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0Gbps(기가비피에스) 요금을 내면서 100분의 1 수준인 100Mbps(메가비피에스) 속도로 이용 중이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KT는 21일 홈페이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10기가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최근에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KT는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조사해 총 24명의 고객 정보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에 네티즌들은 10기가 인터넷만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인터넷 속도를 측정한 결과는 온라인상에 공유하는 등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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