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軍 "결론은 문제없음"...품질 시험도 무사통과

2021.04.26 오전 05:14
軍, 지난해 ’부러지는 안테나’ 조사 착수
軍 "도면에 표기된 재질 없다"…’문제 없음’ 결론
방사청 "국산화 과정에서 재질 표기 누락 추정"
국방기술품질원 "합금강 이상의 재질로 만들어야"
[앵커]
이렇게 안테나 품질이 의심되자 군사 경찰대가 직접 조사에 나섰는데, 어찌 된 일인지 결론은 문제없음으로 끝났습니다.

군에서 사용하는 부품은 반드시 사용 가능한 재질을 표기해야 하는데, 안테나 도면에 재질 표기가 빠져있었다는 황당한 이유에서입니다.

왜 표기가 빠졌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계속해서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이후 납품된 안테나가 걸핏하면 부러진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조사에 나선 육군 중앙수사단.

핵심은 20여 년 동안 합금강으로 만들어 쓰던 안테나가 갑자기 스테인리스로 둔갑해 보급된 경위였습니다.

2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내린 결론은, '문제없다'였습니다.

이유는 황당합니다.

군사 장비 부품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재질 표기가, 이 안테나 도면에는 빠져있다는 겁니다.

[군사 경찰대 관계자 : 규격 때문에 무마가 되더라고요. 국방기술품질원에 요청해서 받는 답변으로 기준을 잡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상태에서 진행을 못 한 거 같아요.]

도면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청에 물었더니, 원래 긴 안테나 미국 원 도면에는 합금강만 쓰도록 명시돼 있었는데 국산화 과정에서 재질 표기가 누락 된 것 같다면서도, 현재로썬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 : 미국의 규격을 이어놓은 거 아니냐는 추정은 있는데 어쨌든 (현 도면에는) 재질에 대한 건 없지 않습니까. 이 내용을 추적하기가 상당히 제한됩니다.]

30년 가까이 정해진 재질 없이 방치된 안테나.

품질을 검사한 국방기술품질원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표준화 업무지침과 국방규격 작성에 관한 지침 등을 참고해 기존 장비와 동급이나 그보다 강한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최소 합금강 이상의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 (대체할 수 있는 재질이 규정 안 돼 있으니 다른 재질을 사용하면 안 되는 거죠?)기본적으로는 그렇죠. 동도 이상의 제품을 허용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합금강보다 상대적으로 파손과 변형에 약한 스테인리스 안테나가 품질 시험을 통과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무전기에 달았을 때 통신이 정상 작동하는지만 검사했기 때문입니다.

야전에서 사용하는 안테나지만, 내구성과 재질에 대한 검사는 없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 무전기 안테나 소자에 어떤 시험을,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가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고 재질이나 이런 것들도 불충분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판단해서….]

국방기술품질원은 최근 안테나 국산화 28년 만에야 부랴부랴 재질 확인을 포함한 품질 시험 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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