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강북구 노래방발 집단감염?..."방문자 검사 요망"

2021.05.27 오전 04:23
중대본, 어제저녁 수도권 전역 ’긴급재난 문자’ 발송
강북구청 아닌 중대본이 직접 문자…"중대한 상황 발생"
지난달에는 경기도 성남 분당 노래방발 n차 감염 속출
[앵커]
어제저녁 방역 당국이 서울 강북구 일대 도우미 노래방 방문자와 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긴급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강북구 일대 노래방 집단감염 규모가 상당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어제저녁 수도권 전역 주민에게 발송한 문자입니다.

이달 서울 강북구 일대 도우미 이용 노래방 방문자와 종사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강북구 노래방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건데, 해당 지자체가 아닌 중대본이 300여 곳에 달하는 강북구 전체 노래방을 지칭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욱이 해당 장소를 소재지인 강북구 주민뿐 아니라,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 주민이 방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때문에 강북구 노래방발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중대본은 지난달에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소재 도우미 이용 노래방 방문자와 근무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분당구 노래방은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이 8일로 이후 n차 감염이 속출했습니다.

노래방을 방문했던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학생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노래방은 환기가 미흡하고 밀폐된 지하 공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장시간 체류해 그만큼 감염 위험이 큽니다.

또한, 노래방 도우미는 대부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은밀히 여러 업소에서 일하기도 해 역학조사도 쉽지 않습니다.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도우미로 통칭되는 접객원의 신분 노출을 우려하여 출입명부를 소홀히 하고 주류 판매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더욱이 이번 강북구 사례는 감염원 노출 기간이 26일로 훨씬 길어 집단 감염 규모가 상당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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