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끊은 성범죄자 "여성 2명 살해"...집·차 안에 시신

2021.08.29 오후 10:18
[앵커]
출소 3개월 만에 전자발찌로 불리는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난 성범죄자가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에 시신을 태운 채로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 지하 주차장에 승용차 한 대가 창문과 번호판이 가려진 채 서 있습니다.

아침 8시쯤, 56살 남성 강 모 씨가 자신의 차를 몰고 경찰서를 찾아와 살인을 저질렀다며 자수했습니다.

차 뒷좌석에선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명을 더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긴급 체포하고, 서울 거여동의 강 씨 집 안에서 40대 여성의 시신 한 구를 더 발견했습니다.

[인근 주민 : 못 들어봤어요. 성범죄자 조회하면 나오긴 나올 텐데, 여기 있는 줄은 몰랐죠. 여기 상가 건물에 살았던 거예요? 그런데 실제 사는지는 모르잖아요.]

강 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산 뒤 지난 5월 초 출소해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7일 오후 5시 반쯤, 공업용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면서 이틀 만에 두 명을 살해한 겁니다.

이 남성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100m 정도를 더 걸어와 이곳 지하철역 입구 옆 화단에 끊은 전자발찌를 버렸습니다.

서울 동부보호관찰소는 즉각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는데, 강 씨는 렌터카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차를 버린 채 잠적했습니다.

이후 이틀 만에 스스로 경찰서에 나타난 겁니다.

강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며 화장품 영업사원 일을 해 왔는데, 동 주민센터에 자주 찾아와 생활고를 호소하며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파구청 관계자 : 계속 때만 되면 (식사를) 달라고 그러는 거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찾아와서…. 상습적으로 악의적으로 (민원을) 해서 (직원들이) 많이 애를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숨진 두 여성이 강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CCTV 등을 통해 추가 범행이 있는지 확인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법무부는 고위험 전자감독 대상자의 재범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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