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 이른바 대장동 의혹이 어디로 튈 것인가. 한 치 앞을 알기 힘들다는 얘기 나눴었는데 오늘은 윤석열 전 총장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누나가 윤 전 총장 아버지 집을 묘한 시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 이름이 하루 간격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셈인데 나이트포커스 오늘도 대선판을 말 그대로 점령해버린 대장동 화천대유 의혹 관련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앞서 영상 구성에 기막힌 우연이라는 단어가 있었거든요. 물론 살다 보면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은 일도 있습니다마는 하필 집의 매도자가 대선주자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의 집이고 매입을 한 사람이 또 지금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김만배 씨 친누나입니다. 이 사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창환]
참 의혹의 눈으로 보면 세상에 의심스럽지 않은 일이 없지만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당시 개입했던 부동산업자는 김만배 씨의 누나, 천화동인 3호 이사죠. 이분이 19년도 초부터 연희동의 저택을 구하러 돌아다녔다고 해요. 그러다가 마침 윤석열 후보의 부친 집이 나오니까 이게 구입이 됐다 이렇게 보는데. 글쎄요, 이게 두 가지 때문에 이게 의심의 눈초리가 더 심한 것 같아요.
하나는 시점입니다. 윤석열 총장이 총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이 집이 팔렸거든요. 그러니까 평상시에 윤석열 총장의 돌아가는 속사정을 알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그 타이밍에 그 집을 살 수가 있느냐, 이런 타이밍의 문제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거래금액의 문제입니다. 많이 언론에서 보셨겠지만 당시 시가가 31억 원. 그런데 19억 원에 매매가 됐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못해도 이건 다운계약서고. 혹시라도 거기다가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면 이중거래를 한 거 아니냐. 뭔가 뒤로 돈이 오간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살 수 있는 거죠. 이것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떤 사이냐까지 의심을 받는 거예요.
그랬더니 일각에서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 검사를 추천한 사람이 김만배다, 이렇게까지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금 가뜩이나 화천대유의 초호화 변호인단이 국민들의 법조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데 당시에 검찰총장 내정자에게까지 화천대유의 손길이 미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국민의힘 안팎 또는 언론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정말 미묘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앞서 다운계약서 부분은 지금의 시가와 또 당시 2년 전이라서 시가가 조금 다릅니다마는 그 당시 시가로도 조금은 싸게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김만배 씨, 법조기자 생활을 오래 한 이력도 언급을 하셨는데 그렇다 보니 석연치 않은 그 매입 시점과 연결해서 그런 의심들이 들기는 하거든요. 물론 이 부분도 다 우연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또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대목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굉장히 뜻밖이었어요.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 쪽에 공격을 했고, 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부친의 집의 매매, 김만배 씨 화천대유의 실소유자라고 알려져 있는 김만배 씨의 누나가 집을 매입했다. 사실 굉장히 기막힌 우연이라고 조금 전에도 자막이 나왔지만 우연일까라는 의혹이 드는 건 너무 당연합니다.
그런데 또 이렇게 들여다보면 의혹에 의혹을 더 붙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이런 어떤 거래가 있을 때 이것이 어떤 대가가 이루어지거나 혹은 이득을 누군가가 취해야 되는 어떤 상황 아닙니까? 그랬을 때 첫 번째, 지금 만약에 이게 거꾸로 됐다면 굉장히 이해하기가 쉬웠을 거예요. 즉 김만배 씨나 김만배 씨의 누이의 집을 윤석열 씨나 윤석열 씨의 부친이 샀다.
그런데 다운계약을 했다 이러면 이해가 훨씬... 뇌물이라든지 이런 상황이 쉽게 이해가 돼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씨의 부친의 집이 30억이라고 치고, 현재 시세대로 치고. 그다음에 19억 원에 샀거든요. 만약에 30억을 따로 돈을 챙겨주더라도 그건 원래 지금의 시세대로 준 거라 더 많이 주려고 했을 때 무슨 다운계약서를 썼다, 또 이렇게 이해가 가지만. 그 관계가 굉장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차라리 그럼 그대로 31억 원에 샀더라도 별 문제가 없는데 굳이 19억 원에 다운을 시켜서 팔 이유가 있었을까. 물론 세금 문제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또 다른 얘기겠지만. 그 관계가 첫 번째 이해가 가지 않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김만배 씨의 누나라고 알려진 사람은 2019년도 3월부터 11월까지 수많은 건물을 쇼핑합니다.
이분은 단독주택을 좋아하나 봐요. 목동에도 단독주택 두 채를 구입해요. 상봉동에도 90억 원의 건물을 세웁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부동산 관련해서 투자를 하려고 많은 행보가 보여집니다. 그러면 그 일환이었느냐, 여기까지. 이런 추측은 가능하죠. 이런 저런 점에서.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는 그 당시를 다시 한 번 되돌려보죠. 중앙지검장이었고 그다음에 물론 몇 단계를 뛰어넘어서 검찰총장에 내정은 됐습니다마는 지금과는 굉장히 다르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의 시세로 만약에 집을 평가할 수 없듯이 지금의 대선후보로 당시의 검찰총장 내정자를 같은 잣대로 바라볼 수는 없다는 거죠. 물론 이게 법조 카르텔의 의혹은 받을 수가 있지만. 그래서 이 세 가지 부분, 저도 의혹이 굉장히 많은 우연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더 지금 사실은 밝혀져야만 추정을 하지 않고 이 사건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됐구나라고 저도 고개를 끄덕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의 해명이 궁금해지는데 어떻게 해명을 하고 있는지, 일단 누구인지 전혀 매수자를 몰랐다고 그 시점에. 정상적인 거래인 점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 전 총장은 김만배 씨와의 개인적 친분은 없다. 물론 법조기자이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지만 친분은 없고 매입자 신상도 몰랐고 그러다 보니 주택매매계약서랑 중개수수료 지급 영수증까지 공개하면서 한마디로 정상적인 거래였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박창환]
이렇게 얘기를 하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 화천대유하고 불법 계약한 거 아니잖아요. 이재명 후보도 정상적인 계약을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여기다 의혹을 붙이는 이유는 화천대유가 왜 이러한 거래를 했느냐. 이 부분에 초점을 두는 거죠. 저도 이재명 후보나 또는 윤석열 후보가 당시에 검찰총장 내정자로서 또는 향후 대선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뇌물을 직접 받거나 이랬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봐요.
그것보다 화천대유가 왜 그 화려한 법조 카르텔 변호인단을 뒀는데 그 손길을, 제 생각에는 평상시에 검찰총장, 특히나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 검사를 추천한 사람이 김만배 씨라는 얘기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평상시에 관리를 하거나 또는 스크린을 했기 때문에 집이 혹시 나왔다라고 하는 그런 속사정을 아니까 거래한 거 아니겠느냐.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그 정도의 어떤 친분. 이런 것들이 있다라고 하는 그런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주목하는 거거든요.
저도 이것이 뇌물로 그 뒤로 돈이 오갔다, 이거는 믿고 싶지도 않고 현실적으로도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점에서 이 계약서가 정상적인 계약이냐 아니냐 이것보다는 두 분의 관계. 윤석열 후보는 친하지 않다. 알기는 아는데 친한 사람 아니다, 이 정도의 얘기를 하고 있고 김의겸 열린우리당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형, 동생하는 사이고 골프도 같이 치고 이런 사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누구 하나는 거짓말하는 게 되잖아요. 그럼 이런 부분들이 나중에 밝혀졌을 때도 내용이 밝혀진다면 좀 더 진전된 얘기를 할 수 있겠죠. 지금으로서는 이게 비정상적인 거래다, 뒤에 뇌물이 있었다. 이건 다 주장일 뿐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당장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이 같은 오늘 제기된 의혹에 이런 가능성.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을 거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 측에서.
[이종근]
당연히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제부터 굉장히 공격적으로 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공세를 취하고 있으니까 이런 의혹이 생겼을 때 당연히 반박을 하는 수준에서 지금 그런 발언들이 나오는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셨던 부분들에 제가 제 생각을 밝히면 여기서 갑작스럽게 열린민주당의 김의겸 의원이 나서서 김만배 씨와의 관계를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또 들여다 보면 추정이에요.
어떤 증거가 있거나. 왜냐하면 우리가 아시다시피 열린민주당의 김의겸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을 했고 그다음에 그전에는 기자였거든요. 그리고 법조계에 그렇게 김만배 씨만큼 법조계 출입을 오래 한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면 자신이 정말로 그런 정보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면 오늘 그 발언에서 어느 정도의 개연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와야 되는데 그거 없이 사실은 그랬다더라 하고 김만배 씨가 이렇게 추천했다더라라는 그 수준이거든요.
만약에 그게 증거가 있었다고 한다면 아마도 김의겸 의원같이 스피커 역할을 하는 그런 어떤 상황에서 진작에 이 의혹이 생겼을 때부터 김만배라는 사람이 등장했을 때부터 윤석열 후보와의 관련성을 아마 폭로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그렇다더라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가지고 우리가 확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제만 해도 말씀하셨다시피 자신의 측근의 보좌관 출신이 또 연루되면서 공세를 받았던 이재명 지사, 이 같은 윤 전 총장의 의혹이 제기되니까 야당 지도부를 향해서 상당히 거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야당도 마찬가지고요. 연일 지금 공방이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는데 어떤 발언들이 오갔는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한 명은 대선주자, 그다음에 국민의힘 당대표, 원내대표, 지도부의 발언들이 참 거칩니다. 괴이하다, 기이하다, 또 어떤 표현이 있었죠, 앞서? 또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가면을 찢어놓겠다, 이런 거친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박창환]
이런 감정적인 대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하루하루 새로운 기사가 나올 때마다 지지율이 출렁출렁합니다. 사실은 추석 전만 하더라도, 추석 연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영향을 받고 있었어요. 실제로 화천대유가 굉장한 이슈가 되면서 의혹의 눈길들, 국민들 모두가 다 의혹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하나둘씩 야당과 관련된 인사들. 특히나 50억 얘기가 딱 나오는 순간 이게 화천대유가 권천대유냐 또 50억 게임이냐 이러면서 역풍, 그동안의 이재명 후보나 여권에 대해서 내로남불 비판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이제까지 한 내로남불을 완전히 뒤집어쓴 역풍을 지금 맞았거든요.
자칫하다가는 이게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안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금은 체면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여야 모두가 상대방에게 불리한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제까지 받았던 공세를 다 거꾸로 되돌리면서 독한 말들을 쏟아놓는. 이것이 정말로 대선 지지율에 정말 큰 가름이 될 정도의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렇게 당대표들까지 나서서, 후보 본인뿐만 아니라 당대표까지 나서서 험한 말들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지금 독한 말, 험한 말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교수님께서. 당장 지금 윤 전 총장을 향해서 같은 당 다른 주자들로부터도 그런 표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나 대선 경선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인데 지금 보면 법조 카르텔 논란에서 윤 전 총장도 무관하지 않다고 다른 주자들이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경선에도, 그러니까 국민의힘 자체 경선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근]
일단 윤석열 후보가 자체적으로는 예를 들어서 당 지지자들이나 혹은 당원들이나 이렇게 봤을 때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조금 앞서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경선이니까 당연한 것이고 이런 의혹에 대해서 당연히 후보들이 저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여야 진영도 그렇고 또 같은 진영 내에서도 그렇고 금도는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금도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도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저는 굉장히 인상깊게 본 게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질문했을 때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통합하겠다. 통합을 정치를 하겠다. 진영을 가르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정확하게는 편가르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저는 그게 굉장히 지금 필요한 워딩이라고 봐요. 어떤 여야 후보도. 왜냐하면 지금 편가르기의 정치, 정국 운영 때문에 굉장히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러니까 금도를 넘지 말라는 게 저는 오늘은 양비론이지만 윤석열 후보도 어제 발언이 저는 금도를 좀 넘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됐을 때 화천대유의 소유주에 대해서 구속하겠다. 이렇게 표현했거든요, 그런 뉘앙스로 표현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검찰의 수사라든지 여기에 개입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검찰이라든지 수사권을 독려하겠다, 이런 정도는 가능하지만 그러나 정적이라고 지금 상대 후보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런 쪽을 어떻게 구형을 한다거나 선고를 받게 하겠다는 뉘앙스로 전직 검찰총장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도 선을 넘었지만 오늘 이재명 후보의 발언들 봉고파직이니 위리안치니 이렇게 하면서 조선시대 때 왕이 신하들한테 하는 그런 형, 유배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상대당의 당대표를. 이것도 사실은 아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금도를 넘어선 거거든요. 그래서 서로 비판하고 서로 비난하는 것은 좋으나 최소한의 금도는 넘지 말아야 통합의 정치, 그러니까 이 선거가 끝난 다음에 여야 간에도 통합의 정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대장동을 방문한 이준석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특검 거부자가 의심 대상이라고 그러면서 야당 같은 경우 계속해서 특검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시간 끌기다라고 이재명 지사 포함해서 이런 입장인데. 이렇게 보니 국회 정무위 안에서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 국감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또 충돌했습니다. 현장 발언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여러 갈래의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데 사실 뭉쳐놔서 그렇지, 하나하나 떼보면 하나하나가 다 사실 규모가 큰 의혹 아니겠습니까? 어떻게든 지금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공격을 하는 입장도 그렇고, 방어하는 입장도 지금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일단 특검이냐, 국감이냐. 이런 데서 지금 엇갈리고 있거든요. 바로 여쭤볼게요.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창환]
저는 사실 특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봐요. 특검을 주장하는 측도 그렇고 반대하는 측도 그렇고 대선의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서 특검을 주장하고 반대하는 거지, 특검이 진실을 밝힌다? 저는 그것이 꼭 진실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수많은 특검이 있었지만 진실을 밝힌 특검은 한두 개에 불과했어요. BBK는 누구 겁니까라고 얘기하고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라고 얘기하면서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BBK 특검은 면죄부를 준 특검이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특검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다? 전혀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제까지 특검은 검찰 수사 없는 특검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야 합의로 특검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는 상황에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은 정치공세다.
또 반대도 마찬가지죠. 반대하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대선 끝나야지 밝혀져요. 그 과정에서 소위 캠프 관계자들이나 또는 이재명 후보 측근들이 조사받으러 들어가는 순간 그것이 바로 대선에 영향을 받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반대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거 피하니까 너 찔리는 거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 주장도 정치적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검찰의 수사가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고 또 실제로 천화동인 5호인가요? 5호 이사 이분이 녹취록이나 녹음파일 이런 돈과 관련된 이런 것도 또 검찰에 제공하고 있다니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여야 간에 합의로 이루어지는 부분들은 대선 국면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은 검찰이 속도를 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검찰의 수사 내용을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이종근]
특검 무용론이나 특검이 안 된다고 하는 이유가 두 가지예요. 하나는 무용론, 그러니까 특검이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느냐 하는 거고 두 번째는 특검이 언제나 여야 합의로 이루어졌는데 합의가 되겠느냐. 그런데 두 가지 다 저는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첫 번째는 지금 최근에, 그러니까 BBK는 오래된 것이고 국정농단 사건. 특검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방대한 수사를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그 결과를 냈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드루킹 사건이에요. 그것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통해서 얻어낸 특검입니다. 그런데 드루킹 사건의 전모가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특검에 대해서 국민들도 결과가 나오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는 그런 인식의 변화가 있었고요. 두 번째, 특검이 안 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여야 합의가 안 돼요. 여야가 합의 안 되는 게 뭐냐 하면 한 진영을 수사하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박근혜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를 했어야 됐고. 그다음 드루킹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경수 지사를 수사를 했었어야 돼요. 그러니까 한쪽 진영의 반대가 있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합의가 안 이뤄지는 어떤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여론이 동원돼서 어떻게 합의가 이뤄지는데 지금은 보시자고요. 여야를 막론해야 돼요. 여야 다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국민들이 놀라는 건 대선 국면이라 그렇지, 우리나라의 정말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다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어요. 대법관, 검찰총장부터 지검장부터 또 진짜 특검부터. 그래서 이거는 사실 합의가 너무 가능하다. 모두 다 수사를 하면 되니까. 그리고 합의도 간단해요. 이게 지금 10일 이내로 합의가 가능하고 그다음에 30일 이내로 제한한다든지 해서 충분히 가능한 그런 상황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박창환]
야당의 특검 주장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9월 초에 곽 의원의 아들이 50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10여 일 가까이 입을 다물고 있는 원내대표나 또 50억 약정을 맺은 사람들이 몇 명이 있다라는 그 사실을 알고도 밝히지 않은 당대표나 이런 자신들의 치부는 감추고 말하지 않으면서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입 딱 다물고 있고 그동안 특검 주장한 하고 이재명 후보 공격만 했는데 그러면 그게 무슨 진정성이 있습니까?
여야를 건너뛰는, 넘어서는 정말로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알아보니까 우리 당 의원의 아들이 50억 퇴직금을 받았대. 이거 이상한 일이야. 그러니까 이것까지 포함해서 특검하자. 이랬더라면 저는 진정성을 믿겠어요. 그런데 열흘 가까이 숨기고 있다가 이게 언론에 의해서 보도가 되니까 그제서야...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진정성이 있습니까? 그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과 특검의 필요성을 언급하셨는데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기로 하고 말씀하신 대로 이 사안, 의혹 자체도 이례적입니다마는 이 사안에 연루되어 있는, 특히나 또 유력 대선주자 2명이, 양강의 주자가 연루돼 있는 이례적인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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