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업비트, 거래수수료 4조 수익...코인 절반은 상장 폐지

2021.10.05 오전 04:52
[앵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지난 2017년부터 챙긴 거래 수수료가 무려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코인 가운데 절반이 불과 3년도 안 돼 상장 폐지됐다는 점입니다.

수수료 장사에 몰두한 채 코인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 원화로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는 모두 4곳.

이 가운데 거래량 1위는 업비트입니다.

시장점유율 80%로, 업계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 업비트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거죠. 경쟁 거래소들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위치에 있고.]

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도 엄청납니다.

지난 2017년부터 44개월간, 4조 원에 달합니다.

한 달 평균 천억 원을 웃돕니다.

'부실 코인' 거래로 얻은 이익도 상당합니다.

3천140억 원으로, 전체의 8% 수준입니다.

문제는 코인 상장을 위한 업비트의 검증 기능입니다.

지난 6월까지 상장됐던 코인은 모두 298개.

이 가운데 48%인 145개가 상장 폐지됐습니다.

거래 기간은 평균 2년 6개월에 불과합니다.

[상장폐지 코인 투자자 : 강제로 매도를 유도하면서, (업비트는) 수수료에 대한 이익을 취하고, 그리고 손해는 투자자들이 부담하고, 불공평하고, 화가 나는 부분입니다.]

업비트가 수수료 장사에 눈이 멀어 검증을 소홀히 해서 부실 코인을 양산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블록체인 발전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수수료에만 관심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피해자들의 손실은 나 몰라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국회는 국정감사에 이석우 업비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투자자 보호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