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12월 26일 가장 추운 한파 예상
- 올 겨울은 지난 2년 보다 미세먼지 농도 높아질 것
- 지구온난화로 인해 날씨 변동성이 심해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죠. 내일 크리스마스고요. 특히 젊은 연인들은 혹시 화이트 크리스마스 되나, 눈 오나 관심 많으실 텐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님 전화연결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반기성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반기성 센터장(이하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저희가 지금 스튜디오 바깥을 보니까 하늘이 잔뜩 흐립니다. 눈 올 조짐 아닙니까?
◆ 반기성: 그렇죠. 오늘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권 영향을 받다가 차차 중국 북동 지방에서 확장하는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을 받겠는데요. 현재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지역은 지역에 따라 눈이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눈 구름대가 약간씩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낮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도 지역으로 눈이 내리는 지역이 확대가 되겠고요. 그 다음에 수도권, 충북 북부 지방으로는 오전 중에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현재 서울 기온이 영상 2도인데요. 오늘은 낮에도 기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2도 내외로 유지되다가 오늘밤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추워지는데요. 오늘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비가 시작되고요.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쪽으로는 오후 늦게부터 내일 아침까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립니다. 예상 강설량이 최대 20센티미터로 대설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내려오면서 오늘밤부터 바람도 강해집니다. 해안지역으로는 순간 최대풍속이 20m/s 이상의 강풍이 예상되고요. 바람이 강하다 보니까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령되면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이 유의하셨으면 좋겠고요. 최근에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든요. 그러면서 내일 모레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예상되니까 건강관리 각별이 유의하셨으면 좋겠네요.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 기온이 지금 2도니까요. 하늘이 흐리지만 서울 쪽은 사실 눈 내릴 가능성은 많지 않겠네요? 오전에요.
◆ 반기성: 네, 눈만 좀 날리는 정도. 쌓이는 정도는 아니고요.
◇ 황보선: 오더라고 그렇군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영동 쪽은 대설특보 발령할 것이다. 그러면 올 겨울 곳에 따라 화이트 크리스마스 될 거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반기성: 일단 올해는 전국 대부분 지역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닙니다. 대신 혹한이 찾아오는데,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지형적 영향 받는 강원 영동 지역, 전라 서해안 지역, 제주 지방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겠습니다. 강원 영동 지방은 오늘 오후부터 동풍이 들어오면서 눈이 시작되는데요. 북동풍이 불게 되면서 동해바다에서 해기차로 만들어진 눈구름이 강원 동해안으로 상륙하면서 눈이 내리는 건데요. 특히 동해안 지방은 태백산맥이 있기 때문에 동풍이 들어오면서 상승 기류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입니다. 강원 영동지역으로 최고 20센티미터의 대설 경보급 폭설이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내일 오후부터 전라 서해안 쪽으로 눈이 시작되면서 제주 지역도 눈이 같이 내립니다. 이 지역도 5~20센티미터의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역시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 내린 눈도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해기차로 인한 눈이죠. 오늘 강원 지역으로 떠날 계획이 혹시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가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꼭 가셔야 한다면 폭설대비 잘 하시길 바라고요. 제주공항도 내일 모레, 월요일은 결항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람도 강하고 눈도 많이 내리기 때문인데요. 제주 지역, 주말 여행하실 분들은 기상 정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황보선: 성탄절 내일 아침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니까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영하 십몇 도까지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내일 아침에 서울지역이 영하 13도, 모레가 영하 14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춥죠. 그 다음에 내일 낮 같은 경우는 최고기온이 영하 8도 정도, 그러니까 낮에도 체감 기온이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영하 15도 내외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이 정도면 굉장히 오랜만에 추운 거 아닙니까?
◆ 반기성: 그렇죠. 지난주에 추웠었고 다시 일주일 만에 추워지는 것이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러면 크리스마스 이후 연말연시 날씨는 전반적으로 어떻게 예상됩니까?
◆ 반기성: 일단 오늘 내려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다음 주 화요일까지 추위가 있겠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지형적 영향 받는 충청 서해안, 전라 지역, 제주 지역은 27일까지 눈이 이어지겠고요. 28일 오후부터 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은 흐린 가운에 눈 내리는 곳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연말인 30일과 31일, 그리고 내년 1월 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온을 말씀드리면 이번 주 일요일 26일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겠고요.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입니다. 화요일 아침까지 평균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된 다음에 수요일과 목요일에 평균보다 기온이 약간 올랐다가 연말인 31일, 내년 1월 1일은 평년과 기온이 비슷할 정도로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려오는 추위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지속된다는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코로나가 사실 닥치지 전까지는 겨울하면 미세먼지가 많이 꼈었는데, 요 며칠 사이 보니까 서울도 미세먼지가 간혹 끼더라고요. 이번 겨울 미세먼지 전망 어떻게 됩니까?
◆ 반기성: 작년부터 올 여름까지 코로나19, 기압계 영향으로 하늘이 맑고 미세먼지도 좋았죠. 올 가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을 때가 겨울과 초봄인데요. 오늘처럼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좋아지죠. 그러나 확장하던 시베리아 고기압이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하면서 바람이 약해지고 안정된 날씨로 변하면 미세먼지 농도는 급격히 높아집니다. 올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날씨가 따뜻해지면 반드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죠. 그런데 올 겨울은 추위와 따뜻한 날씨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겨울은 지난 2년 동안의 겨울보다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는 상황이 지구온난화와 관련 있다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 반기성: 그렇죠. 아무래도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날씨의 변동성이 심합니다. 사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겨울기온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맞습니다. 우리나라 기후 통계를 보더라도 최근 겨울 기간이 계속 짧아지고 있거든요.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있는데, 다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극 빙하가 녹기 때문에 그럴 경우 북극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북극 한파가 남하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전체적인 평균 기온을 본다면 겨울 기온은 계속 높아집니다. 그런데 겨울의 기온진폭변화는 커진다는 거죠.
◇ 황보선: 진폭이 커진다는 말씀이시군요.
◆ 반기성: 따뜻할 때는 많이 따뜻하다가 추워질 때는 급격히 추워지는 건데요. 다만, 이러한 한파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씨는 자주 발생하지만 한파가 오더라도 지속 기간은 길어지지 않습니다. 옛날보다 조금 더 빨리 변질되면서 기온이 빨리 올라가는 특징이 있죠.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기온의 변화 진폭은 점점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전반적으로 따뜻해지는 것 같은데, 그때는 미세먼지가 많이 끼고. 또 갑자기 확 추워지고, 이런 걸 반복적으로 우리가 경험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반기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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