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출연 결정을 번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씨리얼 제작진이 유감을 나타냈다.
씨리얼 제작진은 4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씨리얼은 당초 기획안 사전협의 후 이 후보가 출연할 것이란 답변을 받아 촬영스케줄을 조율했고, 1월 6일 오전 촬영을 예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캠프에서는 돌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페미 방송'에 출연 말라'는 항의가 거세 출연할 수 없다"며 인터뷰는 '무기한 연기'하고 출연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씨리얼은 "이 과정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김남국)이 해당 커뮤니티에 직접 해명 글을 올려 여러 매체에서도 보도되기도 했다"며 "(우리는) 청소년 빈곤, 영케어러, 화상피해 산업재해 노동자, 기후 위기, 자살 유가족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약자 이슈들을 의제화해 온 뉴미디어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번 인터뷰 또한 대선후보가 2030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듣고 말하는 자조 모임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던 기획이었으나 제작이 중단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CBS 노동조합의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씨리얼 정주행을 권한다"는 글을 링크했다.
씨리얼 제작진이 링크한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의 성명에는 "일각의 오해에 휘둘리기 전에 씨리얼 콘텐츠부터 정주행하길 권한다"며 "불평등한 사회의 현실을 우리 함께 직시해보자"는 제안이 담겼다.
앞서 씨리얼은 지난 27일 유튜브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대·킹·사(대선후보에게 킹 받은 사람들 모임) 첫 화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친 이재명 커뮤니티에서는 이 후보가 페미니즘 편향 방송에 출연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결국 출연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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