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백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단계적인 4차 접종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 유럽의약품청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더라고요. 4개월마다 코로나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런 경고가 나왔다고 합니다. 무슨 의미인가요?
[이혁민]
그렇게 면역력이 저하된다라는 것에 있어서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요. 그런데 일단 이 부분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팍스로비드가 사용이 되지만 이 약이 예방접종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팍스로비드를 쓰더라도 저희가 100% 위중증으로 가는 걸 예방하는 건 아니고 그다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위중증으로 간 경우에 있어서는 치료 효과는 우리가 담보할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이 팍스로비드를 개발하고 지금 먼저 쓰기 시작한 미국에서도 이 치료제가 백신을 대신할 수 없다는 입장은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은 백신대로 우리가 맞아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백신의 중요성은 아직도 남아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 문제는 지금 이 백신이 저희가 처음에는 2번 정도 맞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가 지금 3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데 부분적 4차 접종 얘기가 나오면서 그러면 이걸 얼마나 더 맞아야 되냐. 그리고 이렇게 반복해서 맞으면 과연 문제는 없을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말씀주셨던 그런 얘기가 나와 있는데 일단은 3차 접종과 4차 접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3차 접종과 4차 접종이 어떤 목적으로 시행되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우리가 조금 백신 접종 전략 자체가 달라질 필요가 있거든요.
원칙적으로 이 3차 접종과 4차 접종은 돌파감염, 즉 2번을 맞고 나서도 생기는 델타 변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돌파감염 목적으로 사실은 처음 시작된 거였거든요. 그랬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중간에 갑자기 막 나오다 보니까 이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력도 일시적으로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서둘러서 진행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원칙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은 새로운 백신이 나오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면역학적으로나 또는 여러 가지 특성을 놓고 봤을 때 대략 한 절반 정도는 바뀐 바이러스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백신이 나오는 게 맞는데 이걸 빨리 개발할 수 없으니까 저희가 기존 백신으로 한 번 더 맞는 것을 좀 더 서둘렀던 것들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같은 백신을 반복적으로 맞게 되면 부스팅 효과나 이런 측면에 있어서 분명히 조금 일부 손해보는 것들이 있고, 이스라엘 데이터에서도 4차와 3차를 비교했을 때 4차 접종의 부스팅 효과가 3차에 비해서는 덜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면역력이 감소하거나 이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자체가 치료제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자체가 게임체인저일 수 있다. 왜냐하면 중증화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게 지금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종식이 2~3개월 정도 걸릴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더라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러면 어느 정도 시기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이혁민]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 많이 확산은 안 되고 있는데요. 보통 대부분의 국가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들어오면 한 달 이내에 우세종이 되고 그다음에 2~3달 정도 지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피크가 꺾이는 그런 양상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도 그럴 것 같은데 우리는 한 가지 고려해야 되는 점이 대부분의 코로나 감염은 겨울철에 굉장히 많이 호발하게 되고 따뜻해지는 시점이 되면, 한 3월 정도 되게 되면 많이 감소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특성을 타게 된다면 우리도 이 오미크론 변이가 지연되면서 2월 정도쯤에 피크를 맞았다가 3월 정도 되면서 지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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