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간 뉴있저 시간입니다.
지난달은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이슈 짚어봤는데요, 이번 달 주제는 '청년'입니다.
양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월간 뉴있저, 벌써 세 번째 달입니다.
5월 가정, 6월 환경에 이어서 이번 달 주제는 '청년'이라고요?
[기자]
네, 월간 뉴있저, 7월 주제는 '청년'입니다.
일 년 중 녹음이 짙어지는, 가장 푸른 달이 7월이죠.
사람의 일생에 비유하면, 말 그대로 푸른 시기, 청년이 떠오릅니다.
최근 청년 세대는 우리 사회 정치·경제·사회 크고 작은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올해만 봐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두 차례의 큰 선거를 치르면서 중요한 유권자로 자리를 잡았고요.
주식이나 코인, 부동산 등 경제적 이슈도 청년 세대가 깊숙이 관여돼 있습니다.
또 공정이나,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등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회 이슈의 화두도 청년 세대가 던지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주제를 정하게 됐습니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하면서, 문제는 무엇이고, 해결책은 없는지 시청자 여러분과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네, 이번 달 주제도 무척 흥미로운데요.
청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도 중요해 보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청년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니까,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돼 있습니다.
단어 뜻에 시기가 구체적으로 특정돼 있지는 않은 것이죠.
다만 '청년기'를 찾아보니까, '대개 20대 전후의 시기. 이때부터 신체와 정신이 가장 왕성하게 발달한다.'고 돼 있습니다.
20대와 그 전후의 시기니까, 이 역시 해석에 따라 범위를 넓힐 수도 좁힐 수도 있겠습니다.
법에서 규정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청년기본법 제3조를 보면, 청년이란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돼 있습니다.
다만,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를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아놨습니다.
실제 정책을 보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정부의 청년 전용 창업자금 대출 대상이나 청년저축계좌 지원대상은 만 19세부터 39세 이하고요.
청년 주택 지원 요건도 만 39세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부 지역은 청년 정착 지원금 대상을 만 45세로 한 경우도 있습니다.
월간 뉴있저 '청년'도 20~30대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겠지만, 경우에 따라 범위를 확대해볼 계획입니다.
제가 시민들에게도 청년 범위를 물어봤는데요.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지엽 / 서울 마포구 : 서른 중후반 정도까지를 청년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워낙 100세 시대니까….]
[허철행 / 서울 마포구 : 청년은 한 30까지 보고 30 이후부터 한 45세 정도, 50까지는 중년으로. 그 정도.]
[김영희 / 서울 마포구 : 스스로 활동할 수 있고, 몸 아프지 않고 하는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앞당겨서 정해놓은 거 같거든요. 한 마흔 넘어서 마흔하나, 둘까지도 괜찮을 거 같은데….]
[유성연 / 경기 고양시 : 현대 의학도 발전하고 사람들 수명도 늘어나고 또 옛날 30대랑 지금 30대가 다르듯이, 청년에 대한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50살까지는 청년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앵커]
네, 일반 시민들도 청년 범위에 대해서 다양하게 인식하고 있군요.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청년 세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19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신건강 실태조사라는 게 있는데요.
여기서 보면, 청년층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옵니다.
우울한 정도를 점수로 매기는 지표가 있는데요.
지난 2021년 12월 기준, 이 지표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난 위험 우울군의 비율을 보면, 전체 평균이 18.9%인데요.
30대는 27.8%가 나왔습니다.
10% 정도 높죠?
30대 서너 명 중 한 명은 위험 우울군에 속해 있는 것이죠.
그다음 세대가 20대로, 20%입니다.
역시 평균보다 높습니다.
가장 푸르러야 할 청년 시기에 오히려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로 무기력감과 불안, 우울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도 있고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오히려 우울감을 느끼는 엔데믹 블루도 있습니다.
또 결혼을 준비하면서 우울해지는 메리지 블루도 코로나19 이후 더 심해졌다고 하고요.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부동산 블루, 가상화폐 가격의 급등락으로 인한 비트코인 블루 같은 신조어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 세대가 코로나19 시기 좌절과 무기력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진단하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수 / 한양대 심리학과 교수 : 현재 청년들이 위치한 여러 가지 제한들로 인해서 무기력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 게 현재 우울감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좌절의 경험이 많다, 직장이라든지 아니면 발달적으로 지금 관계성을 키워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관계성을 개발할 만한 외부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거, 그리고 정책적인 면에서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이들이 느끼는 소외감 이런 것들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진단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청년 문제 짚어볼 내용이 많아 보입니다.
자 그럼 이번 주 다룰 월간 뉴있저,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월간 뉴있저 '청년' 첫 주제는 청년 주거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청년 주거 정책이 바로 청년 주택인데요.
각 지자체에서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작 혜택을 본 청년들은 무척 드물다고 합니다.
청년 주택 정책에 울고 웃은 청년 두 분으로부터 정책의 문제점 등을 깊이 있게 들어볼 예정이고요.
또 무늬만 청년 주택이라는 지적이 있는 고가의 청년 주택 사례도 보도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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